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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시운전 '끝', 중국 정벌 다시 나섰다
현대기아차 시운전 '끝', 중국 정벌 다시 나섰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11.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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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시장 침체 속 선방...내년 세계 최대 격전지 中 시장 본격 공략
현대차그룹은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2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기아차의 전기차 기반 SUV 쿠페 콘셉트 '퓨처론(Futuro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2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기아차의 전기차 기반 SUV 쿠페 콘셉트 '퓨처론(Futuro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현대차그룹>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장기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세계 시장에서 선방하며 2020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9월까지 유럽 시장에 81만801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늘어난 수치다. 비록 소폭 성장이지만 다른 해외 브랜드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어서 현대·기아차가 돋보이고 있다.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인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295만8000대를 판매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그 외 푸조시트로엥 0.2%, 르노 2.4%, BMW 0.2% 감소했다. 닛산의 경우 유럽 시장에서 25%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1~9월 세계 판매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801만대 수준에 그쳤다. 닛산은 같은 기간 세계 누적 판매량 38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세계 시장에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의 경우 올해 1~9월 판매량에서 엘란트라·K3 등 세단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으나 코나·스포티지 등 SUV 판매가 16.8%나 증가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3.3% 늘었다는 게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분석이다. 반면 미국 내 미국·일본 브랜드들은 각각 1.0%, 2.6% 감소했다. 유럽과 인도차는 각각 0.6%, 3.1% 증가에 그쳤다.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글로벌 브랜드들이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계 19.5%, 유럽계 4.9%, 미국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14.9% 감소했으며, 유일하게 일본만 3.2% 증가했다.

신흥시장 중에는 인도를 주목해볼만 하다. 중국처럼 판매량이 감소 추세에 있긴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한 기아차 셀토스가 인도 진출 두 달 만에 인도 내 베스트셀링카 5위 안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요타, 르노 보다 높은 순위다.

셀토스는 지난 10월 한달 동안에만 1만2850대가 판매됐다. 이는 9월 기록한 7554대 보다 70% 증가한 수치다. 셀토스의 사전예약 실적도 5만 대를 돌파해 셀토스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0월에만 5만 대 이상을 판매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3.83% 감소했다.

내년 중국에서 신차 5종 출시

그러나 현대·기아차도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 침체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0월 판매실적 발표에서 내수·수출 모두 총 39만990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362만957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보다 3.8% 감소한 수치다. 수출만 보면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별 상황과 고객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재공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현대차그룹은 이광국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을 중국사업총괄로 승진 임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서 리더십 변화를 통해 현지 대응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 중이다.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브랜드도 참가해 친환경·미래차 기술력과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를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기아차는 미래지향적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전기차 기반 SUV 쿠페 콘셉트카 ‘퓨처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차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30일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25’를 출시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도 핵심 신차 5종을 중국에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얼어붙은 중국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가 내년에 확실한 성장 곡선을 그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jroh@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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