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GS칼텍스(대표 허세홍 사장)가 환경 시설 투자 강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GS칼텍스 설립 이래 처음으로 발행하는 그린본드는 친환경 관련 사업 투자로 사용 목적이 제한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GS칼텍스는 1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21일 그린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에 나선다. 구체적인 발행 조건은 수요 예측 이후 결정되며 채권의 발행규모는 1000억원에서 시작해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발행조건은 단기 3년, 장기 10년이며 오는 29일 발행될 예정이다.

그린본드로 마련한 자금은 여수 공장 환경 시설을 확충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대기오염 물질 저감장치 설치와 악취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한 설비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친환경 경영이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데 따른 것이다. 또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이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참여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제도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반면 국내 ESG 채권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다.

최근 GS칼텍스는 비전선언문을 ‘우리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장 존경 받는 에너지·화학기업이 되겠습니다’로 변경했다. 일상의 역할 수행부터 전사적 경영활동까지의 모든 과정을 실행으로 연계해 그 과정부터 결과까지 존경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GS칼텍스의 환경 제품 매출액은 연간 약 1조원으로, 지난해 기준 총 매출액의 2.7%를 차지하며 폐기물 재활용율은 67%에 달한다. 향후 원료·조달부터 생산, 판매·소비,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구축함으로써 친환경 경영 기조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에너지 효율 향상, 환경인증 제품 생산 지속 등 미래성장 구축을 위한 경영활동의 일환”이라며 “향후에도 환경 관리 프로세스를 철저히 해 사회적 책임 이행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 경영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