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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직원 월급도 제때 못주는 HUG, 사장실 인테리어엔 '펑펑'
직원 월급도 제때 못주는 HUG, 사장실 인테리어엔 '펑펑'
  • 도다솔 기자
  • 승인 2019.10.14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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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광 사장 풍수지리 근거로 사무실 이전 주장 제기...공사측 "사실 아니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황당한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HUG의 사무실과 사택을 옮기는 과정에서 예산을 낭비하고 연체 수수료율을 높게 책정한 것을 두고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이 사장이 ‘풍수지리’에 꽂힌 거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서울역 T타워 사무실을 임차기간이 1년이나 남았음에도 갑작스럽게 이전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1년 동안 의무 임대차 기간이 남아있는데 결과적으로 3억원 이상의 비용 손실을 입혔다”고 지적하면서 HUG가 여의도 빌딩에 별도의 장관실 마련을 계획한 것과 관련해 “공간과 돈이 남아돌아서 장관실을 만든 것이냐”고 비판했다.

실제로 사장실과 임원실이 통째로 빠져 비게 됐으나 월세와 관리비 등은 다달이 납부하면서 1년간 약 3억5560만원이 낭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광 사장은 “사무실 이전은 정부 정책사업 수행 등 경영상 판단에 의한 것”이라면서도 “지적을 뼈저리게 느끼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운을 트기 위해서라면"...풍수지리에 빠진 이재광 사장

이재광 사장은 사무실 이전이 경영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여전히 그의 풍수지리 신봉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내부에서 이 사장이 그동안 직원 강연 자리 등에서 풍수지리나 명리학에 관해 종종 언급한 적이 있으며 사택을 해운대로 이전한 것은 "풍수지리에 맞지 않아서"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사장이 사택을 해운대로 이전한 이유는 풍수지리에 맞지 않기 때문인데, 저층에서 고층으로 가야하고 (이전하기 전 사택이) 앞이 막혀서 해안가로 가야 운이 트인다는 풍수지리적 조언을 근거로 옮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이재광 사장의 사택은 부산 해운대 해변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4층 49평형에서 34층 52평형으로 옮겼다. 이 사장이 회삿돈으로 전세를 얻어 살고 있는 대형 평형의 사택은 지난해 3월 4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사장 사택의 전세는 6억5000만원으로 부산지역의 평균 전세의 4배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주상복합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을 통틀어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힌다.

국감 현장에서 이용호 의원은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으냐” “회의마다 풍수지리에 대해 강연하느냐”고 추궁하자 이 사장은 “제가 알고 있는 의학 상식을 설명하는 와중에 잠깐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또 사택 이전에 대해서는 “임대차 기간이 만료돼서 옮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HUG 측은 이 사장이 풍수지리 신봉(?)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HUG 관계자는 풍수지리적인 이유를 근거로 사장실과 임원실을 여의도로 옮기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임대차 조건으로 매각한 여의도 한국기업데이터 빌딩(기존 본사 건물)의 기존 사무실 임대차기간이 지난해 10월로 만료돼 새로운 사무실을 임차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주거복지로드맵과 도시재생뉴딜, 기금대출절차 간소화 추진 등 정책사업 본격화에 대비하고 증가하는 국회 협력 업무 등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임원 사무공간을 서울역에서 여의도로 이전하는 것이 조직 운영에 더 효율적이라는 경영상의 판단에 따라 이전한 것이며 풍수지리에 따라 이전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직원 월급도 제때 못주는HUG, 사장실 인테리어어 공사엔 1억씩

이날 국감에서는 HUG의 지나치게 높은 연체이율도 지적받았다.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은 보증상품의 연체이율을 높게 책정했다며 이 사장을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HUG 보증상품의 연체이율이 연 9%로 시중은행 평균 연체이자율 5%대보다 높다”며 “시중은행 이자율을 감안하지 않고 이자율을 책정하느냐”고 물었다.

이 사장은 “은행 이자율이 떨어지는 부분을 빨리 조정 못한 부분이 있는 거 같다”며 “검토해서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세금 안심 대출 연체 이자율이 임차인과 임대인 간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있었다. 임차인에게 연체이자가 과도하게 높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임대인에게는 이자율 5%, 임차인에게는 9%”라며 “임차인은 돈이 없어서 전세 들어가는 사람인데 9% 이자를 받고, 집 주인에게는 5%를 받는 게 말이 되느냐”고 추궁했다.

HUG 직원 임금이 제때 지급되지 못하는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직원 임금도 지급하기 어려운 형편인데도 사장 사무실 인테리어에는 거액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은권 의원은 "올해 직원 급여(지급에) 차질이 있느냐”고 묻자 이 사장은 “있다. 금액으로 16억원 정도”라고 답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HUG는 올해 공기업·준 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 상 지난해 대비 1.8%의 증액이 가능하다. 직급·직책 간 불일치와 전년도 추가 인상분, 임금피크제 등으로 약 16억7000만원의 급여 지급에 차질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HUG는 이재광 사장 취임 후 1년 6개월 동안 사장실 이전에 따른 인테리어 비용으로 1억10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직원들 급여는 100% 채워주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근무환경을 위해서는 수억 원을 아무렇지도 않게 쓴다는 건 사장의 경영 건전성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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