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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왕국'의 힘, 3분기 ‘깜짝 실적’ 이유가 있다
LG전자 '가전 왕국'의 힘, 3분기 ‘깜짝 실적’ 이유가 있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10.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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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5조6990억원·영업이익7811억원...가전부문 매출 분기 사상 첫 5조원 돌파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의 'OLED65R9'를 바라보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LG전자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소비·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최근 미·중 무역갈등,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진 가운데 이뤄낸 성과여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일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990억원·영업이익 7811억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 15조7800억원에서 다소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6000억원을 상회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3%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집계됐다.

LG전자가 3분기 크게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생활가전부문이 호조를 이어가는 한편, 실적 부진 주범으로 꼽히던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실적 역시 생활가전이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부문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원 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공기청정기·건조기·의류관리기 등 신(新)가전과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과 해외에서 판매 호조를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적자 줄고 TV는 ‘반등’

LG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99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뉴시스>

더불어 지난 2분기 실적이 감소한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소폭 반등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HE 사업부문은 최근 삼성전자 QLED TV와 경쟁이 심화된 OLED TV 등 프리미엄 TV 시장이 확대되면서 2000억원 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사업부문은 이번 3분기에도 1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국내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한데 따른 인건비와 제조원가 절감효과가 반영 돼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이 3000억원 대였던 MC 사업부문의 3분기 영업손실은 1000억원 대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MC사업부의 베트남 공장 이전과 퇴직금 등의 일회성 비용 정상화, 생산수율 안정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적으로 깜짝 실적인 것은 물론 스마트폰의 잠재적 위험이 줄고 TV의 수익성이 반등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질적으로도 우수한 성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잠정 실적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은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실적 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_kw2018@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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