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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18 20:59 (토) 기사제보 구독신청
‘바리스타 로봇’이 타주는 커피, 맛이 어떠세요?
‘바리스타 로봇’이 타주는 커피, 맛이 어떠세요?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10.02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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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공항안내·호텔리어·아이교육...일상 속 로봇의 눈부신 활약상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많은 일을 해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미 로봇은 서비스에서 가사부담에 이르기 까지 우리 곁에 와 있다. 그간 산업현장에서 주로 쓰이던 로봇의 역할이 실생활 등으로 확대되면서 로봇 시대가 왔음을 실감케 한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이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 다퉈 서비스 로봇을 내놓고 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재미와 편의를 제공하는 로봇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이제 더 이상 ‘로봇’은 SF(공상과학) 영화에만 등장하지 않는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로봇은 우리의 일생생활 깊이 파고들고 있다. 최근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로봇은 ‘바리스타 로봇’으로 커피업계에서는 이미 유명해졌다. 커피전문점에서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 듯,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준다는 점이 사람들의 흥미를 끌며 인기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내고 있는 ‘로봇카페’는 다날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 브랜드 달콤커피가 운영 중인 ‘비트’다. 지난해 1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첫 선을 보인 ‘비트’는 지난 9월 기준 설치 매장이 50여개로 크게 늘었다. 비트는 특히 넥슨·SK텔레콤·KT·삼성SDI 등 주요 기업의 사내 카페테리아 중심으로 입점하며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카페의 인기비결은 뭔지, 로봇이 타 주는 커피 맛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직접 ‘비트’를 찾아 가봤다.

로봇이 타주는 커피 맛은?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 지하2층에 들어서자 한 켠에 로봇카페 ‘비트’가 눈길을 끌었다. 로봇카페 이용이 처음인 기자는 어색하게 비트 곁으로 다가갔다. 이용방법은 간단했다. 키오스크에서 음료 종류를 선택하고, 음료에 따라 원두 종류·진하기·시럽의 양 등을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합리적이었다. 아메리카노(핫·아이스 모두) 기준 1000원이며, 가장 비싼 종류의 음료도 1500을 넘지 않았다. 아메리카노를 선택한 후 결제하자 로봇이 뒤를 돌아 바로 음료 제조에 들어갔다. 그 광경이 흥미로웠다.

기자가 주문한 커피가 완성되기까지는 2분 정도 소요됐다. 제조가 끝나자 로봇이 음료를 로봇 부스 안 픽업대에 올려줬다. 픽업대 앞에서 영수증에 찍힌 픽업번호를 입력 하자, 음료를 찾을 수 있었다. 가격이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편이고 로봇이 타준다는 인식 때문에 큰 기대없이 한 모금 들이켰다. 진하기, 시럽 등의 옵션을 따로 조절하지 않았음에도 맛이 괜찮았다. 가격이 저렴해서 커피 맛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였다.

그때 SK텔레콤 직원 한 명이 비트 앞으로 다가왔다. 키오스크에서 주문 후 제조를 기다렸던 기자와 달리, 주저 없이 기계 앞으로 간 그는 바로 픽업번호를 입력하더니 음료를 받는 것이었다. 어찌된 영문인가 싶어 물어봤더니 그는 “비트커피 앱을 이용해 미리 주문을 해놨다”고 답했다. ‘비트커피’라는 앱을 통해 주문을 하고 알림이 오면 바로 픽업할 수 있는 ‘꿀팁’이 있었던 것이다.

그는 “업무를 보다가 앱으로 주문해 놓고 내려와 시간 지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로봇카페는 24시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른 오전 출근시간 때나 늦은 저녁에도 시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애용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맛이 괜찮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점도 자주 애용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주변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 가격이 4500원 하는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훨씬 적다”며 “다만 주문 시 구체적인 요구를 할 수 없는 점은 한계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대로 점심시간이 지나자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오는 걸 보니 비트카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로봇카페는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 준다는 호기심과 더불어 시간에 대한 제약 없이 이용가능한 점, 저렴한 가격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달콤커피 관계자는 “두 평 남짓한 공간이면 비트를 설치할 수 있어 인건비나 인테리어 비용을 절감하고, 대신 원두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며 “일반 커피전문점에서 쓰는 최고급 머신과 달콤커피에서 제공하는 동일한 원두 등을 통해 양질의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항에서 헤매지 말고 ‘에어스타’ 찾으세요”

“에어스타, 타이페이 가는 항공편은 어디에서 체크인해?” “네, 타이페이 가는 항공편은 L카운터입니다. 저를 따라오시면 카운터까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로봇의 에스코트,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LG전자의 로봇 ‘에어스타’ 얘기다. 바리스타 로봇 외에 최근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안내 로봇이다. 이들은 주로 전시장이나 도서관 등 관람객들에게 위치안내나 설명이 필요한 환경에서 도입이 되고 있는 추세다.

에어스타는 첨단 자율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음성인식 기능·인공지능이 탑재된 2세대 안내 로봇이다. 지난해 7월 인천공항에 처음으로 정식 도입됐다. 에어스타는 디자인부터 내장센서 등을 인천공항의 특수성에 맞게 전면 개발된 로봇이다. 특히 보행자와 장애물의 움직임을 학습해 이동경로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의 3차원 카메라센서, 중장거리에 위치한 물체를 인식하는 고정밀 라이더센서, 단거리 물체를 인식하는 초음파센서 등이 탑재돼 주행 안정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이다.

또한 다양한 소음이 발생하는 공항 터미널에 특화된 음성처리 기술을 활용해 음성 인식률을 높였으며, 한·영·중·일 4개 국어 음성인식을 지원한다. 14가지 감정표현도 가능해 여행객의 감성적인 상호작용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에어스타는 인천공항에서 출국장, 면세지역, 입국장의 수하물 수취지역 등 여행객들을 위한 안내가 많이 필요한 곳 위주로 배치됐다. 공항 제1 여객터미널에 8대, 제2 여객터미널에 6대가 운영 중이다.

출국 시 에어스타에게 항공편을 말하면 체크인 카운터의 위치를 즉시 알려주고, 원하는 경우 직접 앞장서서 목적지까지 에스코트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터치스크린에 편명을 입력해도 역시 길 안내가 가능하다. 출국장 혼잡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보안검색절차와 기내반입 물품을 알려주며, 여행객이 포기하는 금지물품을 회수하는 기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객들은 공항 곳곳에 돌아다니는 에어스타에게 말을 걸거나 터치스크린 조작, 바코드 인식 등을 통해 공항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에스코트 후 쿨하게 떠난다는 에어스타는 여행객들에게 재미와 편의를 동시에 줘 인천공항의 마스코트로 떠오르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LG ‘클로이’,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탑재

로봇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LG전자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가정용에서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개발의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홈 로봇,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웨어러블 로봇,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 안내로봇에 이어 LG전자는 지난 7월부터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클로이’ 안내로봇 시범 서비스도 시작했다.

클로이 안내로봇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시설 위치·운영시간 등 전시장 안내 ▲전시차량 안내 ▲현재 진행 중인 프로모션 안내 ▲QR코드를 통한 견적 안내 등의 서비스를 한다. LG전자는 클로이 안내로봇에 자체 개발한 로봇관제시스템인 RSDP(Robot Service Delivery Platform)를 처음 탑재했다. RSDP는 관리자가 로봇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로봇 상태 확인, 일정 관리, 콘텐츠 업데이트 등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청소로봇·홈로봇 등 가정용 로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홈로봇인 ‘LG 클로이’는 가정에서 아이들에게는 교육용 로봇과 반려 로봇이 돼 주고 어른들은 인공지능 스피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 클로이’는 동화를 읽어주거나 자장가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랩을 해달라고 하면 신나는 비트의 음악을 재생하며 춤을 추기도 한다. 또 표정과 음성으로 즐거움,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 아이들과 감성적으로 교감하는 반려로봇이 되기도 한다.

‘LG 클로이’는 LG전자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로봇 가운데 처음으로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했다. 클로바를 탑재한 ‘LG 클로이’는 활용 범위가 넓다. 날씨정보·길안내·오늘의 운세·동화 읽어주기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비롯해 네이버TV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부천 주차로봇, 도심 주차문제 해결 나선다

로봇은 5G 네트워크 등의 상용화를 계기로 우리생활에 더욱 넓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서비스가 정착되고 더 많은 분야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등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통신기업들의 협업도 확대되는 추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부천시와 국내 최초 주차로봇 사업에 나섰다. 부천형 주차로봇은 주차과정에 필요한 차량의 입고·이동·출고 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로봇이다. 2020년까지 개발완료·시범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후 부천시 공공부문 적용을 시작으로 지역 내 신규 산업단지와 3기 대장신도시에도 주차로봇 보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주차로봇의 자율주행과 원격제어의 핵심이 되는 5G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다. 특히 유저와 가까운 곳에 서버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MEC(Mobile Edge Computing·모바일엣지컴퓨팅) 기술을 적용해 주차로봇의 실시간 관제영상 등 고용량 데이터도 초저지연으로 전송 가능케 할 예정이다. 사업화 단계에는 로봇이 클라우드에서 3D 맵을 내려 받아 자율주행하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부천형 주차로봇이 도입되면 혼잡 시간·운전 미숙 등의 사유로 주차·입출차를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차량당 필요한 주차공간이 최소화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도심 주차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등장한 호텔리어 로봇

“Hey Genie, I need a slipper.”

연내에 호텔에도 로봇이 등장한다.

KT는 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AI 호텔 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로봇은 호텔 투숙객이 기가지니 호텔 단말에서 음성이나 터치로 주문한 편의 서비스를 자율주행으로 배달한다.

객실용품을 담은 로봇은 호텔 지도를 통해 스스로 경로를 파악해 객실을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다른 층으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도 탑승할 수 있고, 도중에 사람을 만나면 잠시 멈춰서거나 속도를 늦춰 옆으로 피해간다.

이를 위해 KT가 개발한 3D 공간맵핑 기술·자율주행 기술·AI 카메라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신속하고 원활한 정보전송을 위해 5G도 적용될 예정이다. 다수의 로봇을 사용하는 경우 로봇 간에 실시간 기가바이트(GB) 단위의 맵 데이터 공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AI 호텔 로봇은 연내 국내 호텔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국내 최초 AI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를 시작으로 5G 기반 AI 호텔 로봇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필요한 물품을 기가지니 호텔을 통해 음성으로 요청하고, 이를 로봇이 배달해주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KT는 대면 서비스에 부담을 느꼈던 투숙객과 업무효율이 필요한 호텔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로봇이 요리하는 ‘미래 AI홈’ 비전 제시

조만간 로봇들의 역할이 좀 더 섬세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관련 전시회 ‘KBIS 2019(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에서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집약한 가정용 로봇을 선보이며 미래 AI홈의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월 ‘CES 2019’에서 첫 선을 보인 ‘삼성봇’ 플랫폼을 확대해 ▲요리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팔 모양의 ‘삼성봇 셰프’ ▲집안을 빈틈없이 구석구석 청소해 주는 ‘삼성봇 클린’을 소개했다.

‘삼성봇 셰프’는 일반 사용자뿐만 아니라 손이나 팔이 불편한 사람들도 편리하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팔 모양의 로봇으로 방문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봇 셰프’의 팔에 다양한 조리도구를 바꿔 장착함으로써 식재료를 자르고 섞거나 양념을 넣는 등의 요리 보조 기능을 지원하며, 레시피를 다운로드 받아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공간 인지센서인 라이다(LiDAR)를 탑재해 집안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청소해주며, 표정을 통해 청소 상태와 동작모드를 알려 주는 ‘삼성봇 클린’도 눈길을 끌었다.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오염된 곳을 감지하고 직접 돌아다니면서 공기 질을 정밀하게 관리해 주는 ‘삼성봇 에어’, 근력저하·질병·상해 등으로 보행이 불편한 사람들의 생활과 재활을 돕는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GEMS’ 등도 선보여 로봇들의 미래 역할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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