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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vs 라이언 '택시 전쟁', 누가 더 빠르고 편안할까
타다 vs 라이언 '택시 전쟁', 누가 더 빠르고 편안할까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9.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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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대형 택시 800대로 도전장...‘타다 베이직’, 론칭 9개월 만에 100만 돌파

 

쏘카의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가 운영중인 대형차 호출 서비스 '타다'.<타다 홈페이지>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최근 모빌리티 생태계는 예측이 어렵다. 승차공유부터 대형차 호출 서비스까지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택시업계의 반발로 카풀사업을 중단한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와 합종연횡하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타다’가 선점한 대형 모빌리티 시장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100여 개 법인택시 회사와 연합해 내달 ‘라이언 택시(가칭)’를 출시한다. 브이씨앤씨(VCNC)가 운영하는 대형차 호출 서비스 ‘타다’의 인기가 높아지자 카카오 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 손잡고 타다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라이언 택시는 1000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타다와 비슷하게 800여대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종은 LPG 스타렉스와 카니발 두 종류로, 현재 카카오 모빌리티는 스타렉스 200여 대를 현대자동차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행 지역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타다와 같다. 라이언 택시의 외관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꾸며진다.

라이언 택시의 운행 방식은 타다와 흡사하다. 승차 거부를 없애기 위해 강제 배차 시스템을 도입, 기사가 승객의 목적지를 알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수요에 따라 요금을 받을 수 있는 탄력요금제도 적용한다.

대형차 호출 시장서 맞불...강제배차·탄력요금제 도입

대형차 호출 시장의 길을 연 ‘타다’는 지난해 10월 쏘카의 자회사 VCNC가 선보인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사용자의 이동서비스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 11인승 이상 대형차 호출 서비스를 내놓으며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에 신호탄을 쐈다. 타다는 공급과 수요의 최적화된 연결을 통해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타다는 현재 실시간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과 예약 서비스인 ‘타다 에어’ ‘타다 VIP VAN’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 8월에는 법인 전용 차량 호출서비스인 ‘타다 비즈니스’ 시범 서비스도 개시하는 등 지속해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라이언 택시보다 1년 일찍 시장에 진출한 만큼 대형차 호출 시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타다의 첫 서비스 ‘타다 베이직’은 론칭 9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재탑승률 8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택시와 갈등 없는 안정적 서비스 제공"

라이언 택시와 타다는 모두 대형차를 운행하고, 승객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승객 입장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지 고민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둘은 확연히 다른 플랫폼이다. 타다는 렌터카 형태의 운송 플랫폼으로, 11인승 승합차와 일반인 운전기사를 동시에 제공해 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반면 라이언 택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제휴를 맺은 법인에서 차량을 구매해 택시로 운영하는 가맹 플랫폼이다. 쉽게 말해 각 법인에 소속된 택시기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진짜 택시인 셈이다.

렌터카 형태로 운영되는 타다의 경우 불법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셌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렌터카의 운전자 알선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다. 다만 예외적으로 11~15인승 승합차를 단체관광을 목적으로 임차하는 경우에 한해 운전자 알선을 허용하고 있다. 타다 측은 이를 근거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지난 7월 정부는 '타다'의 서비스를 모두 합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택시 면허 매입, 사회 기여금 납부 등이 전제로 영업에 있어 제한적인 상황이다.

승객들이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택하는 중요한 잣대는 서비스다. 결국 타다와 라이언 택시가 서비스에서 경쟁을 펼쳐야 하는데, 타다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곧 전체 서비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와의 잡음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점에서 운영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서울시·국토교통부 등 유관부처와의 협업을 통한 합법적인 서비스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업계와의 갈등의 여지없이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구체적인 운영지침이나 요금체계 등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_kw2018@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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