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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방사능 식품' 공포, 우리 집 식탁으로 번지다
일본산 '방사능 식품' 공포, 우리 집 식탁으로 번지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8.19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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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협회, 식품 대기업들에 일본산 원자재·첨가물 자료 요구...“가공식품 재료 원산지 묻는 질문 많다”
아베 경제침략이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지칠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방사능 식표품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뉴시스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 이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방사능 식품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에 따른 불매운동이 시간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불매운동 대상이 자동차, 맥주, 의류, 공산품으로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발 방사능 식품에 대한 공포까지 국민들 사이에 비등해지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방사능 검역 강화 등 조치를 취했으나 최근의 상황과 맞물려 국민 불안이 다시 재연되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소속 한국마트협회는 국내 식품 대기업들에 제품별로 들어가는 일본산 원자재와 첨가물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협회는 자체 조사한 수치와 업체들의 응답을 취합해 9월경 공개할 계획이다.

마트협회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마트 현장에서 고객들이 식료품을 사면서 일본산 원료가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불안이 존재한다는 의미고 마트협회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주요 식품 대기업에 일본산 원자재와 첨가물의 원산지 정보를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트협회는 자체 조사한 결과와 기업에서 받은 자료를 정리해 오는 9월 발표할 계획이다. 자체 조사를 통해 특히 라면 스프와 음료의 향신료 등 원료가 일본산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원료에 대한 원산지표시가 안된 제품들이 많아서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는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트협회의 이번 조사는 현행 원산지표시제도 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니 기업의 협조를 얻어 소비자들에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식약처 “철저한 검사로 국민안전 챙기고 있다”

식료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검역으로 철저하게 방사능 식료품을 검사하고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현재 후쿠시마를 포함해 8개 현(후쿠시마·도치기·이와테·미야기·이바라키·지바·군마·아오모리)의 수산물을 전면 수입금지하고 있다.

식약처는 현재 일본산 가공식품·농산물·축산물·수산물 등에 방사능 검사를 거의 매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결과를 보면 가공식품의 경우 총 1081건(4054톤)이 불검출로 통관됐고 미량검출 1건이 나왔다. 미량검출의 경우 기준치 이하라도 방사능이 검출되면 스토론튬 등 기타핵종에 대한 검사증명서를 추가로 제출받아 통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 식약처의 검사 기준은 전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속한다”며 “최근 이슈 때문에 더욱 정밀하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은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2014부터 올해 6월까지 수산물 수입금지 일본 8개현 가공식품 수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에서 수입한 가공식품이 무려 1만6075건, 2만9985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가공식품은 문제 없다고 하지만 국민 안전을 위해 후쿠시마산 가공식품도 수입 규제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후쿠시마 농수산물뿐만 아니라 모든 식품까지 수입을 금지한 중국·대만과 달리 정부가 가공식품 수입을 허가하고 있는 문제 등 계속해서 국민 먹러리 안전을 위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2011년 3월 14일부터 지난 8월 15일까지 방사능 미량검출 건수는 총 205건, 128톤에 이른다. 이중 191건, 131톤이 반송됐다.

식품업계 “방사능 이슈 이후 더욱 신경 써”

식품업계는 마트협회의 조사 요청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자칫 잘못 하면 친일 기업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불매운동 분위기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업체들은 식약처 등 정부에서 통관된 수입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트협회가 업체들에 자료 요청을 한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마트협회 측 공문 접수가 확인되지 않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량의 원료까지 원산지를 표시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다만 관련 법규에 따라 적법하게 다양한 정보표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의 경제침략으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와 업계 모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조치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