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상반기 순이익 8조7000억원...이자이익 20조 돌파
국내은행 상반기 순이익 8조7000억원...이자이익 20조 돌파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8.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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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순익 4조9000억원...특수은행 3조2000억, 지방은행 7000억원
12일 금융감독원은 ‘2019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국내 은행들이 상반기 8조7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금융감독원>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금융감독원은 ‘2019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국내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00억원(3.6%) 증가한 8조7000억원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은행별로 보면 시중은행 순이익은 이 기간 1000억원 감소한 4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수은행은 순이익이 5000억원 늘어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방은행은 7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했고, 줄곧 적자를 기록하던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손익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19조7000억원) 대비 9000억원(4.8%) 증가한 20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NIM)은 예대금리차(이자수익률 3.50%, 이자비용률 1.49%) 축소로 전년 동기 1.67%에서 1.61%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수익은 6.8% 늘었다. 평균잔액 기준 이자수익자산이 2104조2000억원에서 2248조3000억원으로 144조1000억원이나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에서 5000억원(17.2%) 증가했다. 이 기간 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가 1.82%에서 1.47%로 내려간 영향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이 1조원(8000억원→1조8000억원) 늘었다. 통상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의 매매, 평가이익이 오른다.

판매관리비는 같은 기간 9000억원(8.9%) 증가한 11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급여가 5조4000억원에서 5000억원 증가했고, 명예퇴직이 늘면서 비용이 2000억원 발생했다. IFRS16 적용에 따라 운용리스에 사용권자산과 상각비를 인식하며 물건비가 3000억원 증가한 것도 판관비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대손비용은 1조3000억원으로 1년만에 2000억원(22.3%)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금호타이어 등 일부 여신의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면서 대손비용이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영업외 손익은 지난해 1000억원이었던 게 4000억원 줄어든 –300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 기간 자회사 등 투자지분 손익이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6000억원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법인세 비용은 3조1000억원에서 5000억원 줄어든 2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000억원) 대비 5000억원(17.2%) 늘었다. 그중에서도 유가증권 관련 비이자이익이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000억원) 대비 1조원 늘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은행들이 보유한 채권의 평가이익이 증가했고, 이를 시장에 내다 팔아 차익을 실현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6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 0.21%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자산·자본이 대폭 증가한 데 비해 당기순이익은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에 그친 영향이다. 실제 은행의 실질총자산과 자기자본은 전년 대비 각각 160조6000억원, 12조9000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원) 대비 2조원(22.3%)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중 금호타이어 등 일부 기업 여신에 대한 건전성 분류를 상향조정하면서 거액의 대손 충당금이 환입됐는데, 이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중 대손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4000억원) 대비 9000억원(8.9%) 늘었다. 급여 상승, 명예퇴직 급여 집행 등으로 인건비가 6000억원 늘어난 탓이다. 법인세 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000억원) 대비 5000억원(16.9%) 줄었다. 미래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법인세인 이연법인세자산이 감안된 데 따른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