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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일본의 자존심 '소니' 코 납작하게 한다
삼성전자, 일본의 자존심 '소니' 코 납작하게 한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8.09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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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서 격돌...中 샤오미·오포 삼성 제품 선택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2위인 삼성전자가 최근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화소의 스마트폰 카메라용 이미지센서를 공개하면서 업계 1위 소니를 긴장시키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삼성전자가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으로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에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를 적용키로 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업체 샤오미는 삼성이 공개한 최신 이미지센서 ‘GW1’을 자사 주력 스마트폰 제품인 홍미(紅米) 시리즈에 적용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어 중국업체 오포도 신흥시장에 내놓을 스마트폰에 삼성의 ‘GW1’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와 오포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부상 하고 있는 4, 5위 업체다.

카운터포인터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와 오포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8%대로 각각 4, 5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는 비보와 함께 14%대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앞서기도 했다. 

최근 스마트폰의 최신 기능은 대부분 카메라에 집중되는 추세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SNS 등의 활동이 많아져 카메라 기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최신 스펙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용 이미지센서를 선택했다는 것은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센서(Image Sensor)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영상 정보)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롯해 스마트 TV·보안 시스템·자동차·디지털카메라 등다양한 분야에 탑재된다.

그 중 스마트폰 카메라용 비중이 압도적인데, 향후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의료, 머신비전, 보안,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이미지센서(CMOS 제품 기준) 매출은 2017년 115억 달러에서 2020년 15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샤오미가 중국 베이징에서 삼성전자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샤오미 '홍미' 시리즈에 삼성의 신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샤오미 린빈(왼쪽) 총재와 이제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샤오미>

삼성전자, 업계 최강 6400만 화소로 소니 추격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은 오랜기간 카메라 기술을 개발해온 소니가 독주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미지센서(CMOS 제품 기준) 시장에서 소니 점유율은 51.1%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위(17.8%)로 소니의 뒤를 쫒고 있다. 중국의 옴니버전, 온세미컨덕터, SK하이닉스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소니의 격차는 꽤 크다.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가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화소의 스마트폰 카메라용 이미지센서를 공개하면서 업계 1위 소니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0.8㎛(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신제품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6400만 화소)’과 ‘아이소셀 브라이트 GM2(4800만 화소)’를 공개했다.

6400만 화소의 ‘GW1’은 업계 모바일 이미지센서 중 가장 높은 화소의 제품이며, 4800만 화소인 ‘GM2’는 크기가 작아 활용처가 넓은 점이 특징이다.

최신 스마트폰은 전면을 스크린으로 가득 채운 ‘풀 스크린’과 여러 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멀티 카메라’가 트렌드다. 이에 따라 작은 칩 크기로 고화소를 구현할 수 있는 초소형 픽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과 GM2는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라인업 중 가장 작은 픽셀 크기인 0.8㎛의 픽셀을 적용하고 고화소를 구현해 이런 트렌드에 최적이라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 출시로 0.8㎛ 픽셀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2000만 화소부터 3200만·4800만·6400만 화소까지 확대함으로써 이미지센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이 두 제품은 빛의 손실을 줄이는 ‘아이소셀 플러스’ 기술로 색 재현성을 높였으며, 4개의 픽셀을 1개처럼 동작시켜 감도를 4배 높이는 ‘테트라셀’ 기술도 적용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샤오미, 오포 등을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소니 제품에서 삼성전자 제품으로 대거 갈아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과 ‘GM2’를 올해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용인 삼성전자 S.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 삼았지만 이미지센서는 더 빨리 달성할 것”이라며 이미지센서 세계 시장 1위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