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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日 수출규제 피해기업 지원 ‘총력 대응’
금융권, 日 수출규제 피해기업 지원 ‘총력 대응’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8.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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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 등 대규모 긴급 금융지원 나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한 국내 기업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지방은행 등이 관련 금융 지원책을 마련하고 나섰다.<금융위원회>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일본 아베 정부가 한국에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전략물자 수출을 규제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정부를 필두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지원책 마련에 본격 나서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자체적으로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일 금융위원회 주재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의 금융부문 비상대응체계 후속조치로, 정책금융기관과 은행들이 피해기업에 금융 지원을 해주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은행들은 특별 대출자금을 마련해 일본 수출규제로 자금 유동성이 떨어진 기업들에 낮은 금리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본점에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는 한편 총 3조원 규모의 여신 자금을 긴급 편성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특별출연을 통해 오는 8월까지 5000억원을 우선 대출하며, 2020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 여신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어려움에 처한 중소 소재와 부품기업에는 기존 대출금리에 최대 1.2% 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이와 함께 피해 기업에 유동성 지원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 특별지원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긴급 경영안정자금’이란 이름으로 최대 2% 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 여신을 조성하는 한편 기존 대출 기업 중 피해업체에는 상환 유예를 적용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전담직원 6명을 둔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열고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고 있는 업체 당 10억원 한도로 총 1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 NH농협은행은 일본산 소재·부품 수입 기업에 할부상환금 납입을 최대 12개월 유예하는 한편 신규 대출이나 상환 연기 때 금리를 0.3% 포인트 우대해 주기로 했다. ‘금융지원 대책반’을 신설한 KEB하나은행은 피해기업뿐 만 아니라 임직원들에게도 1% 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해 주는 여신 지원을 할 계획이다.

경영안정자금,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집중

정책금융기관도 일본 피해기업 금융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무역보험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일괄적으로 대출과 보증을 1년씩 전액 만기 연장하기로 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특별자금과 경영안정자금은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총 2조7000억원)과 기업은행(총 4000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1000억원)을 비롯해 신보·기보(1조6000억원), 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2조원) 등 지원 액수만 총 6조8000억원에 달한다.

일본과 경쟁 산업인 국내 소재·부품·장비기업에는 설비투자와 R&D, M&A를 다각도로 지원하는 한편 하반기에만 총 29조원에 달하는 정책금융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금융당국은 이들 기업에 대한 단기 자금 지원은 물론 중장기 산업구조 고도화·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 침체 기로에 있는 지방은행도 관련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10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마련하고 대출금리 감면을 실시한다. 직접 피해기업은 5억원, 간접 피해기업은 3억원 이내로 자금을 지원하고 신규자금 대출 시 금리를 최대 2.0% 포인트까지 낮춰 주기로 했다.

대구은행도 긴급 경영안정 자금으로 3000억원을 지원한다. 단 기업 당 최대 지원 규모와 특별금리 우대수준은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대출금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에는 원금 상환 없이 무기한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분할상환금 유예도 가능하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또한 수출규제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1000억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에는 최대 20억원의 긴급경영 안정자금을 지원하고, 특별우대금리도 최대 1.2% 포인트 적용한다. 대출금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의 경우는 원금 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하고 분할상환금 유예도 제공한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최근 지방 경기가 침체 기로에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도내 기업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 피해 구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