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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골프용품 불매운동 무풍지대...돈 많은 사람은 관심 없다?
일본 골프용품 불매운동 무풍지대...돈 많은 사람은 관심 없다?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9.08.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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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브리지스톤·던롭 관계자 “판매 영향 없어”…오히려 유명 골프스타 일제 사용에 판매↑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골프 관련 제품은 여전히 매출 등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골프 관련 제품은 매출 등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골프 관련 제품은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스포츠 관련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내 골프제품 관련 기업들은 한국발(發) 불매운동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골프전문매체 ‘주간파골프(週刊パーゴルフ)’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골프용품 브랜드로 유명한 ‘브리지스톤’ 홍보담당자는 “(현재) 한국에서의 당사 제품의 판매는 여전히 좋다”고 말했다.

또 프로골퍼 박인비 선수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브랜드인 ‘던롭스포츠’ 관계자 역시 “한국 불매운동은 현재로선 큰 영향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에서 일본 골프 클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에 달한다. 관세청이 집계한 지난해 국내 일본산 골프클럽 판매액은 2600억원이 넘는다. 골프를 즐기는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일본산 제품은 그만큼 익숙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국내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골프채와 골프공 브랜드는 브릿지스톤·야마하·혼마·미즈노·젝시오·던롭 등 대부분 일본 제품이다. 또 골프웨어 브랜드로는 마크앤로나·데상트 등이 있다.

이중 골프채의 경우 적게는 10만원대에서 수천만원대로 일본산 골프용품 대부분이 고가에 팔리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이미 익숙해져 일본산이라는 것을 모른 채 구매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매체들은 브리지스톤, 던롭 등의 브랜드가 한국 내에서 불매운동과 관련 없이 제품 판매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불매운동이 확대되면 한국 내 골프용품 전문점들이 일본 제품을 구하지 못해 곤란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 일본제 골프 용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미미한 것은 일본 브랜드들이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점도 있지만, 유명 골프선수들이 일본제품을 사용하면서 경기에 나선다는 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지난 4월 열린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대회에서 14년 만에 우승하며 전 세계 골프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런데 당시 우즈는 브리지스톤 골프공 ‘TOUR B XS’를 사용했다는 것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졌고, 국내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면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오는 10월 일본에서 열릴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타이거 우즈 등 유명 골프선수가 일찌감치 참가 의사를 밝혔고, 이들이 일본 골프 브랜드의 후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유명 선수가 사용하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큰 골프 제품 특성상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일각에서 일본산 골프제품에 대한 불매 조짐은 보이고 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일본산 골프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또 전 국민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돈 많은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산 골프용품이 고가라는 점에서 대체로 돈 많은 사람들이 일제를 쓰고 있다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한편 국내 골프클럽 전문업체 랭스필드의 양정무 회장은 일본산 클럽을 가져오면 국산으로 보상교환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awskhan@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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