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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4:39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KB금융 2분기 '알찬 수확'...순이익 9900억원 사상 최대
KB금융 2분기 '알찬 수확'...순이익 9900억원 사상 최대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7.19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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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기 대출조절·비용관리 효과...견조한 이익 창출력 보여줘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KB금융이 2분기 순이익 1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뒀다. 컨센서스 상 9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이 예상됐던 데 비해 1000억원이나 상회하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주가도 1%나 오르는 등 투자자들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KB금융의 2분기 호실적에는 일회성 요인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지주사 실적 발표 시 일회성 요인은 늘상 있는 만큼, 그보다는 견조한 이익 창출력과 KB금융 특유의 리스크 관리 역량에 주목하는 게 옳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외형 확대보다 내실 택한 KB금융

2분기 총 영업이익은 2조8992억원으로 전 분기(2조8648억원) 대비 1.2% 늘었고 지난해 2분기(2조7928억원)에 비해서도 3.8% 상승했다. 이 기간 국내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았던 점에 비춰봤을 때 총 영업이익이 늘어난 건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순이자이익이 2조297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5851억원으로 같은 기간 6.3% 늘었다. 다만 기타영업손익에서 17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72.6%나 감소했다.

순이자이익의 경우 대출채권과 유가증권, 기타 이자성 자산에서 모두 수익이 늘었고, 차입부채 비용을 줄이는 데 성공하며 이자비용을 일부 줄였다. 비이자이익에서는 신탁이익과 방카슈랑스, 증권대행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6.3%나 상승했다.

비용 관리도 호실적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1917억원이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을 2분기 1021억원으로 896억원(46.7%)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줄었다는 것은 집행된 대출 가운데 부실 우려가 줄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한진중공업 충당금이 560억원 환입됐고, 2010년부터 법정관리를 받았던 오리엔트조선의 충당금도 250억원 되돌아왔다. 영업외손익도 67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보다 600% 넘게 상승한 486억원으로 2분기 역대급 실적에 기여했다.

여기에 1조5139억원이었던 일반관리비도 2분기 1조4869억원으로 1.8% 가량 줄어들었다. 1분기 희망퇴직과 보로금 등으로 반영된 일회성 비용 350억원이 사라진 게 작용했다. 이로 인해 최근 급증했던 영업이익경비율(CIR)도 52.1%까지 낮췄다.

KB국민카드 실적 우려 커져

계열사별로 보면 은행 편중 현상은 여전했다. 상반기 그룹 총 순이익(1조8374억원) 가운데 KB국민은행이 1조3051억원으로 비중이 70%에 달했다.

비은행 주력 계열사 가운데선 KB증권(1689억원)을 제외하고 KB손해보험(1664억원), KB국민카드(1461억원)의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어들었다. 이는 결국 올해 상반기 그룹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1조9152억원)보다 800억원 가량 감소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타사와 비교했을 땐 비은행의 전망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KB증권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적자 쇼크를 완전히 탈피한 모양새이며, 타 보험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와중에서도 질적 성장으로 신계약마진율을 높인(1분기 77.5%→2분기 84.2%) KB손보의 성과도 주목할만하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타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데 비해, KB손보의 순이익은 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차이가 없다”며 “신계약 경쟁 지양도 한몫 했겠지만, 이 또한 그룹사 전체적으로 폭넓은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데 따른 자신감의 피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전분기보다 순이익이 12% 하락한 KB국민카드는 ‘아픈 손가락’이다.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내세운 정부 정책으로 구조적 실적 악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수수료 이익이 줄고 기타영업에서 750억원 가량 추가 손실을 보며 수익이 줄어든 것도 부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리포트를 통해 “카드수수료율 개편에 따른 결제부문 채산성 저하, 마케팅비용 부담 지속, 대손부담 확대 및 조달비용 절감효과 경감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 조성으로 수익성 하락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나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실 위주 성장과 M&A 가능성

KB금융은 최근 경영의 안정성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가 확실시되는 만큼 ‘버는 장사’보다는 ‘잃지 않는 장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KB국민은행의 낮아진 원화대출 성장률(전년 대비 0.9% 성장)과 예대율(97.7%, 1분기 대비 0.5%포인트 감소)로도 확인할 수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KB금융은 기존 4~5%대 성장률 가이던스를 3%대로 하향 조정하며 수익을 고르게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분기에 이어 여타 경쟁사가 공격적으로 여신을 늘린 반면 KB 금융은 적극적인 여신관리를 통해 순이자마진과 건전성 관리를 전개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 결과 악화된 환경에서 순이자마진이 1bp 하락하는데 그쳤으며 건전성도 전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반기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인수합병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윤종규 회장의 임기 만료 시점인 2020년을 분기점으로 KB금융이 신한금융과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자본비율은 여전히 업계 최상위권인 만큼 향후 추가적인 M&A나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tom@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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