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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차석용 매직', 사전에 뒷걸음질은 없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매직', 사전에 뒷걸음질은 없다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7.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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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2분기 매출 1조8446억원 영업익 3014억원 전망...북미시장 개척 나서
LG생활건강이 오는 2분기에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석용 부회장의 경영전략이 주목받고 있다.뉴시스
LG생활건강이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석용 부회장의 경영전략이 주목받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뷰티명장’ 차석용 부회장이 이끄는 LG생활건강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면서 차 부회장의 경영전략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데 이어 2분기에도 이러한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생활건강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오른 1조844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5% 상승한 3014억원으로 추정된다.

화장품부문과 면세점에서의 강세가 기업 실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화장품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2%, 14.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 매출액은 같은 기간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면세점 시장 성장률이 17~18%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의 매출 성장률 ‘30%’는 괄목할 성과로 지목된다.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법 규제 적용 강화에 따른 면세 및 수출 채널에서의 수요 위축이나 트래픽 감소는 아직까지 특별히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영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을 포함한 수출 및 해외법인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면세점 채널과 함께 회사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차 부회장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3221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을 넘어섰다.

1분기 매출액은 1조8748억원으로 13.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258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4분기 성장,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6분기 연속 증가한 수치다.

‘후’, 단일 브랜드로 면세점에서만 매출 1조원

LG생활건강 후의 제품컷.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화장품 대표 브랜드 '후'.<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이 가장 큰 정성을 들인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후’의 성장세가 무섭다. 후는 지난해 면세점에서만 매출액 1조665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관세청의 ‘2018년 면세점 브랜드별 판매실적 순위’에 따르면, 후는 지난해 약 710만개가 팔려 매출 1조66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당시 6086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위인 설화수를 비롯해 수입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로더, SK-2, 입생로랑(로레알), 랑콤 등에 비해 최대 8000억원 이상의 매출 차이를 나타내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면세점에서 단일 브랜드로 1조원 매출을 달성한 것은 후가 처음으로, 2년 연속 면세점 브랜드 1위 자리를 지켰다.

원칙 있는 인수합병으로 북미 시장 노린다

‘차석용 매직’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차석용 부회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사업구조를 화장품·음료·생활용품 등 ‘삼각 편대’로 재편했던 경영전략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한다.

차 부회장은 지난 2004년 말 LG생활건강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14년간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는 장수 CEO다.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외부인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G그룹뿐 아니라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차 부회장은 지난 임기동안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내는 데 집중했고, 인수합병을 20여 차례 진행하며 사업 다각화에 힘썼다.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다른 경쟁 업체는 사드 이후 직격탄을 입으며 실적이 절반으로 쪼그라든 반면, LG생활건강은 실적 방어는 물론, 사드 이후 오히려 승승장구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4월 LG생활건강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북미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LG생활건강은 미국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회사 ‘뉴 에이본’ 지분 100%를 1억2500만 달러(약 14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그간 사업 인프라와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확장이 어려웠던 북미 사업을 본격화 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화장품 시장은 50조원 규모로 전 세계 시장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도 49조원으로 전 세계 34%를 차지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뉴 에이본은 한때 글로벌 매출 13조원에 달하는 사업을 운영한 경험을 가진 회사로 현재 미국·캐나다·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인수를 통해 확보되는 탄탄한 인프라에 우수한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제품 기획력을 더해 북미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