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병래)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Securities-based Crowdfunding) 생태계 정착을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교육과 설명회, IR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민적 인식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란 주식, 채권 등 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고, 투자자는 보유한 지분에 따라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배분 또는 이자를 받는 투자 방법을 말한다. 현재까지 479개사에서 905억원의 펀딩을 받았고 누적 투자자 수는 4만6598명에 달한다.

예탁결제원의 창업·벤처기업 자금조달 지원으로는 크라우드펀딩 전국 순회 설명회가 대표적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2016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전국의 창업가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올해 25회를 포함해 총 140회 열렸다. KSD IR콘서트와 워크숍, 설명회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우수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KSD IR콘서트의 경우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번에 걸쳐 45개 기업, 73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후속 투자유치와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했다.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의 IR역량과 사업능력을 강화하는 IR워크숍도 2017년부터 네 차례 열려 높은 호응을 얻었다. 총 27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사업계획서 작성과 정책자금 활용 전략, 엔젤투자 매칭펀드, 자본시장 IPO 전략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의 후속투자를 유치하고 정책자금을 활용을 지원하는 설명회도 열렸다.

일자리 창출·사회적기업 지원 한몫

한국예탁결제원은 지역 연계 자금조달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협의회를 발족해 운영하는 한편 지난해 6월에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등이 참여한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방안’ 간담회도 개최했다. 예탁결제원은 협의회를 통해 상시 SNS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 소통과 협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매월 한 차례 회원 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위한 정례모임을 열고 있으며 크라우드펀딩협의회의 운영 로드맵도 발간했다. 성공기업과 중개업자 간 커뮤니케이션도 이끌어내고 있다. 비상장 창업·벤처기업 지원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한 간담회를 2017년 12차례, 지난해 41차례 가졌고, 제도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선 등과 관련해 실무회의와 간담회도 상시 열고 있다.

사회적기업과 청년창업 지원에도 열심이다. 지난해 두 차례 열린 ‘사회적기업 크라우드펀딩 지원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KSD나눔재단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과 협업해 사회적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려는 취지의 행사로, 사회적기업 6개사가 157명 투자자로부터 약 4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크라우드넷(CrowdNet) 내 ‘사회적기업 전용관’을 개설, 사회적기업의 펀딩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홍보하는 역할, ‘2018년 사회적경제기업 크라우드펀딩’ 사업 워크샵 및 투자설명회를 통한 컨설팅, 멘토링 인력 지원도 한다.

2018년 정부가 발표한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청년기업 전용관’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크라우드넷에 청년기업 전용 페이지를 개설해 펀딩현황 안내 및 투자유도를 위한 중개업자 바로가기 기능을 제공했으며, 현재까지 총 20개사 펀딩 정보가 등록돼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향후 크라우드펀딩협의회 운영과 지원을 통한 펀딩 생태계를 정착하고 전국 순회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가치지표(SVI)와 연계해 사회적기업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