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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1:3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하나금융 자사주 3000억원 매입, 주가 견인 '영양제' 될까
하나금융 자사주 3000억원 매입, 주가 견인 '영양제' 될까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6.19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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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단기 수급에 긍정적"...저평가 대열 벗어날 수 있을지 미지수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주가 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00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고 높은 배당성향도 유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중장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주가 안정과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기주식 3000억원을 매입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계약 체결 기관은 KB증권이며 주식 취득 기간은 2019년 6월 24일부터 2020년 6월 23일까지 1년이다.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 800만 주 상당이며 일 평균 매입 수량은 3만2253주로 최근 3개월 일평균 거래량의 3.3% 수준이다. 무엇보다도 2008년 이후 첫 자사주 매입인 만큼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결정이 단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 수급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는 데다 경영진의 주가 관리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의 1분기 말 자기자본비율(BIS)은 14.8%, 보통주자본비율은 12.9%로 자사주 취득을 위한 자본 여력이 충분하다”며 “명동 외환은행 본점 매각이 완료되면 장부가 고려시 4000억원 가량의 차익을 낼 것으로 예상돼 자사주 매입 후에도 자본비율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하나금융은 고배당 정책도 유지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하나금융 배당성향을 전년과 같은 25.5%로 보는데, 이 경우 올해 주당 배당금은 2000원, 예상 시가배당수익률은 5%대를 각각 상회하며 업종 내 최고 배당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 구조조정 통한 경기 침체 대비해야

하나금융의 주가는 2018년 1월 5만6000원을 고점으로 줄곧 하락해왔다. 지난해 10월 4만원대가 깨진 이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같은 기간 주가순이익비율(PER)은 5.0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2배로 저평가 대열에 올라탄 상태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연초 발생한 연이은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이 4800억원 상당을 투자한 중국민생투자그룹이 정부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롯데카드 인수 계획도 MBK·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빼앗기며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대해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재적으로 롯데카드 인수 실패로 인한 자본 여력이 생긴 게 자본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그는 보고서에서 “롯데카드 인수 시도가 실패로 끝난 것은 아쉬움을 줄 수 있는 요인이지만 잉여자본을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점은 여전히 이 회사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근본적 문제는 따로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게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하나금융의 외국인 주주 비중이 70%에 달하는데 최근 이들을 중심으로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실적과 무관하게 글로벌 자본 흐름에 따라 주가는 내릴 수밖에 없다.

국내 저성장 구조 또한 심각한 문제다. 대출을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는 은행계 금융지주 특성상 경기의 영향을 크게 타는데, 최근 경제성장률이 2%대로 낮아지면서 돈의 흐름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금융사들의 선택은 결국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감축이 될 수 밖에 없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 주가가 상승 반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적극적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경기 침체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일부 투자자들은 SK텔레콤의 블록딜과도 최근 주가 동향을 결부지어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8일 기존 보유 중인 하나금융 주식 601만 주를 전량 블록딜로 매각했는데, 이는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 규모인 800만 주와 큰 차이가 없는 양이다.

이로 인해 주가가 오르면 블록딜 물량이 풀리면서 하방 압박을 받고, 반대로 주가가 내리면 하나금융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단기 상승하게 된다. 잠재 매도 물량이 쌓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시장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투자자들의 시각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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