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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의 인도 탈환 작전, "샤오미는 물렀거라"
삼성·LG의 인도 탈환 작전, "샤오미는 물렀거라"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6.11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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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역성장 속 인도만 '쑥쑥'..."잠재고객 10억명 잡아라"
삼성전자가 이달 중 인도 출시 예정인 ‘갤럭시 A80’.<삼성전자>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인도가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월 인도에 대한 반도체 수출액은 총 4억9000만 달러(약 5800억원)로 전년(3억3000만 달러) 동기 대비 48.5%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반도체 총 수출액은 316억2000만 달러(약 37조3000억원)로 전년 대비 1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도 인도의 성장세는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통관실적 잠정치에서 반도체 총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5% 줄었다. 국가별로 수출액이 감소한 곳은 중국 38.7%, 미국 24.7%, 아세안 14.6% 등인데 반해 인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4% 늘어나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액이 전반적으로 쪼그라든 가운데 인도 수출액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는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5월 수출입 동향에서 인도 반도체 수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 한국 스마트폰의 현지 판매 호조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인도 스마트폰 보급률 25%...잠재고객 10억명 

실제로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도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정체로 역성장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0%가 넘고, 미국은 77%에 이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1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10% 감소한 반면 인도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하락한 가운데 인도 지역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보급률은 25%대에 머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2년 2.7%에서 2015년 13.5%, 2017년 21.1%로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에는 25.3%에 그쳤지만 2022년에는 보급률이 45.1%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의 인구수는 약 13억5000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인도의 전체 인구에서 2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아직도 10억명이 넘는 인구가 스마트폰 잠재고객이 될 수 있는 셈이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50%에 불과해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면 스마트폰 구매로 전환될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17년 기준 1.1% 인구가 증가한 점도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약 1400만명 이상이 늘어나는 것으로 서울 인구 1000만명, 경기도 1300만명을 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2018년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 샤오미에 도전장.. LG전자도 가세

인도가 세계 최대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인도에서 중저가폰으로 맞붙을 전망이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업체 샤오미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샤오미에게 점유율 1위를 내줬다. 올해 1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30.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22.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오포, 비보 등 중국업체들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의 1위 탈환을 위해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갤럭시M40’ ‘갤럭시A80’을 출시해 샤오미에 도전장을 내민다.

LG전자도 이달 중 중저가폰 W10 출시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가세한다. LG전자는 그간 한국과 미국 시장 공략에 주력했지만 W10을 시작으로 인도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W10뿐만 아니라 플래그십 제품인 ‘G8 ThinQ’의 파생모델 ‘G8s’ 등 인도 특화형 추가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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