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16℃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18℃
    미세먼지
  • 울산
    B
    14℃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16℃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Y
    17℃
    미세먼지
  • 경남
    B
    16℃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공격받는 '타다'...'혁신의 아이콘' 이재웅은 왜 싸움꾼 됐나
공격받는 '타다'...'혁신의 아이콘' 이재웅은 왜 싸움꾼 됐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5.23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날선 설전...택시업계와 갈등 빚는 상황 답답함 토로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이재웅 쏘카 대표의 소신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최종구 금융위원장과의 '간접 설전'에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타다’의 모회사 쏘카 이재웅 대표를 겨냥해서 한 발언이 이 대표와의 말싸움으로 번졌다.

22일 최 위원장은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에 타다 대표라는 분이 하시는 언행이라고 언급하며 “금융위원회 소관은 아니지만, 혁신으로 피해를 입는 계층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경제정책 책임자를 향해서 혁신의지 부족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줄곧 택시업계와 정부에 쓴소리를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재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분은 왜 이러시나, 출마하시려나”며 불쾌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최 위원장이 금융위 소관 업무가 아님에도 전면에 나서 택시업계의 입장을 대변한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출마를 염두한 것이라고 비꼰 것이다.

하루 뒤인 23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 대표를 의식한 듯 “제가 어제 제기한 문제는 그렇게 비아냥거릴 일은 아니다”며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와 함께 가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는 혁신과 포용의 균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 분들의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고 연착륙을 돕는 것,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이재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좋은 말을 해주셨다”며 전통산업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혁신산업이 도와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다만 최 위원장이 승자가 패자를 이끌어야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며 “혁신은 우리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혁신은 우리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

이재웅 대표의 소신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혁신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정부에 맞서 거침없이 ‘쓴소리’를 토해냈다.

지난 2월에는 이 대표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지적한 것이 화제가 됐다. 이 대표는 홍 부총리가 카풀 등 승차공유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말한 것과 관련해 “어느 시대의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정부가 이용자를 제외하고 카카오와 택시단체, 국회의원들이 모인 사회적대타협 기구를 조성한 것에 대해 “혁신을 하겠다는 이해관계자와 혁신을 저지하는 이해관계자를 모아놓고 어떤 대타협을 기다리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택시업계와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타협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5월 15일 ‘타다’를 반대한 분신 사건에 대해서도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 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의 변화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전국 택시 매출의 1%도 안 되고 서울 택시 매출의 2%도 안 되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며 “타다를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수입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혹시 줄었다면 그것이 택시요금을 택시업계 요구대로 20% 인상한 것 때문인지 불황 때문인지, 아니면 타다 때문인지 데이터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목적 때문에 근거없이 타다를 공격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다.

이처럼 이재웅 대표가 택시업계, 정부와 불편한 싸움을 이어가면서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사회의 혁신’이다. 다만 그 과정에 있어 기존 산업이 받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23일 최 위원장과의 설전을 마무리 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론을 재차 밝혔다.

그는 “혁신은 혁신가 한명 혹은 기업 하나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 인프라의 도움을 받아서 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주도적으로 전통산업을 보듬어 주고 혁신산업은 놔두었다가 혁신산업이 잘되면 세금을 많이 걷고 독과점 산업이 되면 규제하거나 분할하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과정에서 혁신산업이 전통산업을 도울 게 있으면 도와야한다는 것이 제 지론”이라고 덧붙였다.

‘타다’는 자동차 없어도 이동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 지향

‘타다’는 지난해 10월 쏘카의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가 선보인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타다는 사용자의 이동서비스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도시에 차가 많지만 정작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이동수단을 찾아 이동하지 못하거나, 차가 있더라도 주차할 곳이 없어 곤란을 겪는 등 이동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해결하자는 생각에서 서비스를 내놓게 된 것이다.

타다는 택시나 자전거, 전동킥보드, 오토바이 등 기존 이동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이동 서비스들이 타다를 통해 이용자와 연결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한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이 필요할 때 공급과 수요의 최적화된 연결을 통해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현하고자 한다.

타다의 첫 서비스 ‘타다 베이직’은 론칭 6개월 만인 2019년 5월 첫째 주 기준 서비스 가입 회원 50만명, 운행 차량 1000대, 1회 이상 운행 드라이버 4300명을 돌파했다. 특히 재탑승률이 평균 89% 대로 재이용 고객이 확보되면서 가파른 상승세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타다는 현재 실시간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과 예약 서비스인 ‘타다 에어’ ‘타다 VIP VAN’을 운영 중이다. ‘타다 ‘VIP VAN’은 기존 이동 수단들과의 첫 협업 모델로 현대 쏠라티, 벤츠 스프린터 차량을 사전 예약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택시와의 상생모델인 ‘타다 프리미엄’도 지난 13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타다’는 새로운 이동 서비스에 대한 마중물로서 택시 등 기존 이동 수단들과의 협업 서비스를 만드는데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는 취지에 맞게 다양한 이동 산업과 협력해 더 큰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고, 최적화된 이동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는 얘기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