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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일본서 '5G 갤럭시'로 애플 아이폰 아성 깬다
이재용, 일본서 '5G 갤럭시'로 애플 아이폰 아성 깬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5.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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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日 스마트폰 점유율 6.8% 불과...내년 도쿄올림픽 계기 반전 노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G 서비스 협력을 위해 일본을 직접 찾았다. 올해 네 번째 해외출장지로 일본을 선택한 것에 대해 업계는 삼성전자가 일본시장 공략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6일 도쿄에서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 도코모와 KDDI 본사를 방문해 5G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NTT 도코모와 KDDI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2020년 일본 5G 시대 개막에 대비해 5G 조기 확산과 서비스 안착을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삼성전자는 갤럭시 쇼케이스 중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도쿄에 개관하고 일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일본 NEC와 5G 네트워크 장비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를 계기로 5G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기간 중 ‘갤럭시 하라주쿠’를 직접 방문해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와 함께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일본 무선통신 분야의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5G 서비스가 본격 적용되는 ‘2020 도쿄올림픽’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인구 절반이 ‘아이폰’ 사용.. 5G로 선점 기회 노린다

일본은 인구의 절반이 애플의 아이폰을 쓰고 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애플이 압도적이다. 시장 조사업체 카날리즈(canalys)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5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일본의 샤프가 9.8%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3위 역시 일본의 소니가 8.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은 6.8%로 4위에 그쳤다.

자국 제품을 우선시 하는 국수주의적 성향이 강한 일본에서 아이폰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아이폰의 단순 명료한 기능이 일본인들의 실용주의적 성향과 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가 추락하고 있는 애플로서는 탄탄한 시장 점유율을 지탱해 주고 있는 일본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애플 역시 일본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일본은 당장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지만, 애플은 5G 아이폰에 대해 정확한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5G 아이폰 개발의 핵심인 5G 모뎀 칩 공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통신 칩셋을 인텔로부터 공급받아 왔는데 최근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인텔의 5G 모뎀 출시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아이폰 5G 출시 일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18 4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 현황. <카날리즈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는 일본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틈을 보이는 상황을 기회로 보고, 아이폰의 아성을 깨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중국 화웨이의 5G 통신장비를 배제하기로 한 점도 삼성전자에는 반가운 일이다.

삼성전자는 “NTT 도코모, KDDI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5G 네트워크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일본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