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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5:13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LG전자 스마트폰 16분기 연속 적자, 결단의 시간 다가오나
LG전자 스마트폰 16분기 연속 적자, 결단의 시간 다가오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5.03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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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생산인력 750여명 가전사업 투입...“모바일 사업 철수 수순" 분석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LG전자 올해 1분기 실적에서 가전사업은 선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LG전자는 올 2분기 첫 5G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하반기 생산라인 해외이전을 통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업계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달 30일 올해 첫 실적을 발표했다. 가전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라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16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MC사업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5104억원, 영업손실 2035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015년 이후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플랫폼화·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절감에 힘써왔다. 회사 측은 “매출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인해 전분기 대비 줄었다”며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지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손실규모는 전분기 대비 36.1%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분기 첫 5G 스마트폰 ‘LG V50 ThinQ’를 출시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원가 효율화를 통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솔루션으로 최근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그간 LG전자의 평택사업장은 연간 500만대의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생산해왔다. 2014년 준공된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베트남 내수 또는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생산해 왔다. 연간 생산능력은 600만대 수준이다. 이번 생산라인 이전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하이퐁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하는 풀 라인업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며, 연간 생산능력은 1100만대로 늘어난다. 평택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안에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양산성 검증·효율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LG 하이퐁 캠퍼스는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 베트남 제3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라는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하고, 서로 다른 제품군 간 생산 시너지를 높여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격전지에서 원가 효율화 전략 먹힐까

그러나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상황은 심상치가 않다.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지각변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를 지켰지만 중국 화웨이에게 맹추격을 당하고 있다. 한때 스마트폰 강자였던 애플은 화웨이에 2위 자리를 내주며 경쟁구도에서 밀려났다. 뒤를 이어 샤오미·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고가부터 저가까지 전방위적 물량 전략으로 점유율을 무섭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구도에서 LG전자가 원가 효율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 기업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주력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의 부진도 계속될 전망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5%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까지 LG전자의 북미 시장 누적 출하 성장률은 전년 대비 11% 역성장 했다. 스마트폰 사양의 상향평준화로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올해 국내와 북미를 중심으로 5G 시장이 확대될 예정이지만, 수요 정체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심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주력 시장의 수요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시장 내 후발업체인 LG 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LG전자는 유통채널 효율화, 스마트폰 플랫폼 단순화 등 원가 구조 개선을 해왔으나, 비용 구조 개선폭보다 스마트폰 시장의 구조적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액 축소 폭이 더욱 가파른 점이 아쉽다”며 “특히 이 같은 수요 둔화가 수익성 높은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턴어라운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KTB 투자증권 이동주 연구원은 “2019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 속 LG전자의 비용 효율화 작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 정리 수순?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생산라인 재배치가 스마트폰 사업을 TV에 편입하기 위한 전초전이라는 분석도 있다.

LG전자가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평택 생산인력 750여명은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 생활가전 물동 증가에 대응하도록 결정했기 때문이다.

과거 LG전자가 에어콘 담당 사업을 가전과 통합해 H&A사업본부를 출범시킨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LG전자가 지난해 말 LG ‘OLED TV’ 성공을 이끈 권봉석 사장에게 스마트폰 사업을 맡긴 점도 중장기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경영 효율화 방안 측면에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반등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에 편입 시키려 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려는 수순으로 비춰진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중장기적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분위기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가전·TV의 성공 DNA가 절체절명의 스마트폰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하지만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고민과 의미 있는 사생결단의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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