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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한금융 1위 '수성', KB금융 '전략적 후퇴', 우리금융 '약진'
신한금융 1위 '수성', KB금융 '전략적 후퇴', 우리금융 '약진'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4.26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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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분석...하나금융은 일회성 비용에 '주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신한·KB·우리·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나왔다. 시장 예상대로 신한금융이 당기순이익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지주사 전환 후 첫 실적 발표를 한 우리금융이 약진했다.

26일 4대 금융지주의 지난 1분기 실적을 정리한 결과 당기순이익 기준 신한금융 9184억원, KB금융 8457억원, 우리금융 5686억원, 하나금융 556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 총합은 2조8887억원으로 3조895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1953억원) 감소했다. 신한금융 순이익이 같은 기간 7.1%나 상승했지만 KB(-12.6%), 우리(-3.6%), 하나(-16.8%) 등이 모두 감소한 게 컸다.

각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상승했다. 다만 비용관리 측면에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일회성 퇴직금이 반영되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이 올라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M&A 효과 톡톡히 본 신한

순이익 1위인 신한금융은 비이자이익이 빛났다. 특히 인수합병의 덕을 톡톡히 봤는데, 지난해 인수한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476억원)이 지난 1분기 반영되면서 보험 관련 이익이 127.5%나 증가했다.

여기에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이 지난해 1분기보다 82%나 늘며 비이자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31.2%나 증가한 8217억원으로 나타났다. 2위인 KB금융(6127억원)은 물론 하나금융(5450억원), 우리금융(2710억원)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한지주가 M&A를 통해 그룹 이익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이익 기여도 및 업종 내 지위가 낮은 부문을 강화하며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는 CIR로도 확인할 수 있다. 판매관리비(1조1684억원) 상승 폭을 7.5% 수준으로 억제했고, 영업이익은 2조7295억원으로 무려 11.8%나 끌어올렸다. 42.9%의 CIR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70%포인트 감소했는데 이는 최근 6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향후 호재도 있다. 우선 오렌지라이프 지분(59.2%) 염가매수에 따른 부의영업권 수익이 기대되는데 이 액수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 순이익 200억원을 웃도는 아시아신탁의 M&A 후 첫 실적도 2분기부터 반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보험업의 경우 타 사업보다 자산·부채 평가가 다소 오래 걸리는 관계로 부의영업권 수익이 언제 잡힐지 확실하지 않다”며 “수익도 일시적으로 반영할지 아니면 분할로 반영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계열사별 순이익을 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한 623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1조4237억원)이 6.6% 증가했는데, 이는 서울시금고 예금 등 원화예수금 증가와 연초 공격적 대출 집행(2.6%)에 따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주력 비은행 계열사인 신한카드의 경우 순이익이 12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91억원)보다 1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맹점수수료율이 0.04%포인트 줄어든 1.45%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574억원으로 90.8%나 늘었다. 카드사 업황이 지속적으로 나빠짐에 따라 순이익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 순이익 708억원, 신한생명 539억원, 오렌지라이프 476억원, 신한캐피탈 45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실적이 27.0% 하락한 가운데 신한생명이 59.2% 오르며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

KB금융, 구조조정에 ‘작전상 후퇴’

신한금융에 이어 2위인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845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에선 신한금융보다 3500억원 높았지만 비이자이익은 2100억원 낮았고, 여기에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높은 판매관리비가 주된 실적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용요인인 판관비를 보면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480억원)이 포함된 인건비가 9933억원으로 타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기에 매 1분기마다 반영하는 사내복지기금 출연액 1000억원, 감가상각비 1770억원 등이 반영된 게 실적 악화 요인이 됐다. 이로 인해 CIR은 52.80%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0%포인트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높은 판관비를 인적 구조조정 영향으로 보고 있다. 2015년 이후 국민은행(3년간 3000여명 감소)을 필두로 계열사 직원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데 올해까지 CIR을 50% 아래로, 3~4년 내에는 40%대 중반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향후에도 구조조정 드라이브가 나타날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올해 들어 적극적인 건전성 개선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다. 그룹 대손율이 0.21%로 지난해 1분기보다 0.09%포인트 낮아졌는데, 카드(0.04%포인트 증가)와 은행(0.12%포인트)을 중심으로 연체율은 다소 늘었지만 가계와 기업대출을 크게 줄이며 경기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KB금융은 2019년에 성장성보다는 건전성과 수익성에 중점을 둔 보수적 여신 성장 전략을 밝힌 바 있다”며 “연간 4~5%의 대출 성장 계획을 감안할 때 2분기 이후부터는 적극적으로 대출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열사 별로는 국민은행 순이익이 572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1% 감소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크게 작용했으며, NIM이 자산수익률 제고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1bp 늘어난 1.71%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다. 순수수료이익이 550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4% 감소했지만 이는 기저효과라는 게 증권가 해석이다.

이밖에 KB증권의 순이익이 80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KB카드 780억원, KB손해보험 753억원, KB캐피탈 324억원, KB부동산신탁 161억원, KB자산운용 151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관리 빛난 우리금융

당초 순이익 4위로 예상됐던 우리금융은 5690억원으로 깜짝 3위에 올랐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인한 순이익 감소분(380억원)을 감안하면 실제 순익은 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950억원)보다 높다.

영업이익은 이자이익(1조4540억원·6.4%↑)과 비이자이익(2690억원·14.9%↑)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한 1조7230억원으로 나타났다. 판관비는 834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 늘었지만 감가상각비와 제세공과 증가에 따른 영향이 컸다. 비용관리 노력 덕분에 CIR은 48.2%로 신한금융에 이어 2위였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회계처리 변경으로 인한 지배지분 순이익 감소분 380억원을 제외한 경상적 이익은 6066억원으로 견조했다”며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은행 비이자이익은 전 분기보다 10.2% 성장하였는데 이는 수수료이익 회복과 외환·파생 및 유가증권 평가익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타사에 비해 건전성 측면에서 두드러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그룹 0.52%, 은행 0.47%로 나타났다. 대손비용률은 0.09%로 두 지표 모두 4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연체율도 그룹 0.38%, 은행 0.33%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특히 0.89%인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신한(1.33%), KB(1.39%), 하나(1.52%)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은 수준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분기 대손충당금이 600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게 인상적이었는데,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라 신규 부실 자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며 “은행산업 전반에 대손비용률 상승 우려가 큰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은행에 편중된 실적은 여전히 큰 숙제다. 계열사 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5394억원으로 전체 순익 가운데 95%에 달했다. 우리카드 240억원, 우리종합금융 123억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자회사 5곳 가운데 순이익 10억원을 넘긴 곳이 없다. 우리금융은 현재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키우기 위해 동양자산운용과 국제자산신탁 M&A를 확정했고, 이후 캐피탈과 저축은행 순으로 자회사를 인수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일회성 비용에 주춤 한 하나

하나금융은 1분기 순이익 5560억원으로 우리금융에 밀려 4위에 올랐다.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1조9864억원으로 나타났고, 핵심이익도 지난해 1분기보다 2.6% 상승했다.

증권가는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일회성 비용을 지목했다. 임금피크 조기퇴직비용 1260억원과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외화 환산 손익 380억원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 비용과 외화환산손실을 반영해 1분기 순이익을 5200억원으로 추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급격히 늘어난 일회성 비용에 CIR은 전년 동기 대비 1.80% 늘어난 54.0%로 4대 지주사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과 채권 평가이익 등 유가증권 이익이 증가했고, 증시 호조로 자산관리 수익과 IB부문 실적이 개선됐지만 비용이 이를 능가했다는 평가다.

최근 건전성 지표가 나빠진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소호(SOHO)와 카드 연체율 증가로 총 연체율(0.38%)이 전기 대비 6bp나 증가했는데 특히 은행 연체율이 4bp 늘어난 게 컸다.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상승폭이다. NPL은 0.62%, 대손률은 0.25%를 기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증시 및 채권시장 호조로 시장 기대치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은행의 펀더멘탈은 경기 부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점차 훼손되는 분위기”라며 “IFRS의 적극적 활용 등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경영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계열사 별로 보면 하나은행 순이익이 479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4.1% 상승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1조3386억원, 수수료이익은 2104억원이었다. 그룹 NIM이 5bp 감소한 1.80%을 기록한 반면 은행 NIM은 1bp만 하락(1.55%)하며 시장 우려보다 낮은 감소폭을 보였다.

이밖에 순이익은 하나금융투자 625억원, 하나캐피탈 245억원, 하나카드 182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가 지난해 1분기 대비 순이익이 49.3% 늘어난 반면 하나카드는 같은 기간 266억원에서 44%나 감소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카드 본입찰에 한화그룹이 불참하며 하나금융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낮은 인수가와 인수자금의 부채 조달을 통한 레버리지 확대, 시너지 발생 등에 따라 그룹 ROE가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평가했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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