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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천의 '입', '별장 성접대' 누가 떨고 있나
윤중천의 '입', '별장 성접대' 누가 떨고 있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4.17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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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기·공갈·알선수재 혐의로 윤씨 체포...유력인사 포함된 '윤중천 리스트' 주목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의혹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체포하면서 ‘별장 성접대 의혹’을 둘러싼 리스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의혹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체포하면서 ‘별장 리스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체포하면서 ‘별장 성접대 의혹’을 향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수사단 발족 20일 만이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17일 오전 윤씨를 사기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서울동부지검 청사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영장에 적시된 죄명은 사기 및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공갈·알선수재 등 3가지다. 수사단 관계자는 “추가 의혹도 있지만 공소시효가 남아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에 대해 수사 진행 단계에 따라 포함 가능한 범죄 사실만 적시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단은 지난 4일 윤씨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그의 최근 사업상 행적을 추적하고 윤씨 주변 인물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 윤씨의 개인 비리 혐의를 다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혐의점이 분명한 만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윤씨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는 것이 수사단의 입장이다.

수사단은 윤씨가 회장으로 있는 ㈜중천개발산업이 시행을 맡았던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한방천하’ 상가 부실시공 및 분양사기 등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씨는 지난해 초 또 다른 건설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공사비용 등 회삿돈을 빼돌리고, 자신을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소개하며 업체 관계자들을 강원 원주 별장 등에서 접대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수사단은 윤씨의 금품거래 및 뇌물 혐의 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가 전격 체포됨에 따라 향후 김학의 전 차관의 뇌물·성범죄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씨는 자신이 소유한 강원 원주시 별장에서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윤씨는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수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최근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김 전 차관에게 수천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했다. 또 지난 1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 발단이 된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임을 사실상 시인하는 발언도 한 바 있다.

‘윤중천 별장 리스트’...각계 유력인사에 향응 접대 정황

윤중천 씨가 긴급체포되면서 윤씨에게 접대를 받은 이른바 ‘윤중천 리스트’에 이목이 집중된다. 윤씨가 접대를 제공한 유력 인사 가운데 한 명이 김학의 전 차관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고위인사들이 윤씨의 수사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란 전망이다. 또 윤씨가 구속 등 신병에 이상이 생길 경우 자신이 접대한 유력인사들을 폭로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수사단이 꾸려지면서 '검찰 보호막'이 벗겨진 이상 굳이 접대 사실을 숨겨 법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6일 한 매체는 오랜 기간 윤씨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 A씨 진술을 통해, 윤씨의 별장에 드나든 고위층 인사들을 지목했다. 김학의 전 차관을 비롯해 대형건설업체 전 임원 P씨, 충주 건설업자 K씨, 대학교수 H씨, 피부과의원 원장 J씨, 기업인 M씨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피해 여성 A씨는 윤씨가 이들을 별장으로 초대해 유흥과 향응을 제공하고 여성들의 성을 매개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이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성폭행도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된 '별장 성접대 사건' 특별수사단이 꾸려진 서울동부지방검찰청.뉴시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된 '별장 성접대 사건' 특별수사단이 꾸려진 서울동부지방검찰청.<뉴시스>

주목할 부분은 2006년 윤씨가 회장으로 재직하던 (주)중천산업개발이 시행사로 참여한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한방천하’ 상가다. 해당 상가는 지하6층, 지상18층 규모의 테마쇼핑몰로 시공사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었고, 당시 이 대형 건설사의 최고위 임원이 바로 윤씨 별장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또 A씨는 2007년에서 2008년 사이에 윤씨와 김 전 차관이 돈봉투와 서류를 주고받으며 상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윤씨가 ‘한방천하’ 상가에 대한 부실시공, 분양사기, 개발비 횡령 등 혐의로 분양권자들과 법적 분쟁 중에 있었던 상황이란 점을 감안하면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A씨가 지목한 인사들 이외 또 다른 유력인사들이 별장 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언론계 고위층 인사들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검찰의 칼날은 '윤중천 리스트'를 정조준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차관의 동영상 CD를 만든 윤씨의 조카를 불러 조사하고 윤씨의 별장 근무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상가 분양사기·횡령 의혹과 뇌물 및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한 추가 조사 의지도 밝혔다. 체포된 윤중천 씨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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