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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복리후생비 줄고 광고선전비 확 늘어난 까닭은?
대웅제약 복리후생비 줄고 광고선전비 확 늘어난 까닭은?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3.12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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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복리후생비 전년 比 58%↓, 광고비는 62%↑...윤재승 전 회장 욕설 파문 관련설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아들인 윤재승 전 회장의 욕설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대웅제약의 지난해 복리후생비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급감한 반면 광고선전비는 크게 늘어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9월부터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컨설팅 업체를 선정, 직원 복지와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15억원 상당의 주식보상제도, 장기 리프레쉬 휴가, 사내 대출제도 확대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다.  하지만 재무제표상 직원 복리후생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의문을 갖게 한다. 

대웅제약이 지난 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8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복리후생비는 전년보다 6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판매관리비 및 경상연구개발비 중 복리후생비가 91억497만6000원으로 2017년(214억156만2000원)보다 57.5%나 줄었다.

기업 복리후생비는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임금 등 보수(상여금과 시간외 수당)를 제외하고 근로자의 복지와 후생, 부가급부를 위해 지불되는 경비다. 과거 일부 제약사들은 복리후생비를 다른 용도로 전용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복리후생비가 크게 줄어든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1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지난해 판매관리비 중 광고선전비는 전년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597억877만3000원으로 2017년(368억1120만2000원)보다 62.2% 늘었다. 업계에서는 줄어든 직원 복리후생비가 광고선전비로 쓰인 것이라는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다. 윤재승 전 회장의 욕설 파문을 무마하기 위해 대대적인 광고선전에 나서 지출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다.

제약사의 판관비에는 급여, 복리후생비, 접대비, 광고선전비 등이 포함된다. 회사가 집계하는 기준에 따라 광고선전비는 일반 의약품 광고와 의사 학술대회 지원, 접대비는 경조사비, 업무상 발생하는 식비 등이 포함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의 경우 복리후생비를 영업, 홍보, 접대비 등으로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윤재승 회장이 지난해 8월 갑질 폭언 논란으로 물러난 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정기세무조사라고 밝혔지만 제약업계의 세무조사는 대부분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이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과거 일부 제약사들은 복리후생비를 홍보, 영업활동비, 접대비 등으로 쓰고 복리후생비 항목에 포함하는 이른바 허위계상이 공공연하게 행해졌다. 1962년 설립된 중견제약사인 신풍제약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풍제약은 2016년 접대비 등을 복리후생비 등 다른 계정 비용 항목에 포함해 세무당국에 적발된 바 있다. 2016년 56억원이던 복리후생비가 2017년 18억원으로 급감했다. 애초 복리후생비로 책정했던 자금을 다른 용처에 쓴 탓에 복리후생비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이같은 회계처리 방식으로 불법 리베이트 자금 마련, 접대비·홍보비·영업비 등으로 쓰는 경우가 업계에선 적지 않았다. 때문에 대웅제약의 2018년 복리후생비 대폭 감소와 광고선전비 확대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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