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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임원직 신설해 청와대 전 행정관 영입 논란
메리츠금융, 임원직 신설해 청와대 전 행정관 영입 논란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3.12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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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유관기관 경력 없는 한정원 전 행정관 브랜드전략본부장 임명...자유한국당 "청와대의 자기 식구 챙기기" 비판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신설본부의 임원으로 한정원 전 청와대 행정관(4급)을 영입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의 자기 식구 챙기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금융유관기관 근무 경력도 없고 나이도 30대인 한씨를 금융지주사가 없는 자리까지 만들어가며 영입했다는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3월 1일 메리츠금융 신설 브랜드전략본부 본부장(상무)으로 임명됐다.

올해 39살인 한 상무는 SBS 기자 출신으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 나왔고, 두 달만에 메리츠금융의 신설 부서 임원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경력이 전혀 없는 청와대 전 행정관이 수억 연봉을 보장받고 성공한 취업에 공정과 정의는 보이지 않는다. 이게 나라다운 나라냐”며 “청와대의 자기 식구 챙겨주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리츠금융 측은 자유한국당의 청와대 ‘낙하산 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기존에 화재 쪽에서 맡던 지주사 홍보를 자체 홍보체제로 바꾸기 위해 부서를 신설했고, 지주사 차원에서 한 상무가 업무에 맞는 경력과 능력을 갖춰 영입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융업 경력이 전무한 점에 대해선 ‘금융이 아닌 브랜드 전략과 언론 홍보를 특화하기 위한 영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지주사와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등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 및 언론 홍보 기능을 강화하려고 직책을 신설했다”며 “한 상무가 적임자라고 판단해 영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 차원에서 대관업무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영입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상무와 메리츠금융의 계약기간은 2022년까지로 현 정부 임기 막바지와 겹치기 때문이다.

한 상무는 2017년 SBS에서 청와대로 이직할 당시에도 ‘폴리너리스트(정치인과 저널리스트의 합성어)’라는 지적을 받았다. 정치부 기자로 대선 당시 문재인 ‘마크맨’으로 활동하며 관련 기사를 썼고, 대선이 끝난 5월 회사를 그만둔 뒤 곧바로 청와대 4급 행정관으로 직행했기 때문이다.

당시 SBS 내부에선 한 상무에 대해 “기자 윤리에 부적절하다” “사표 제출을 재고해 달라”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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