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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포항공대’ 한전공대 최종 부지로 나주 부영골프장 선정
'제2포항공대’ 한전공대 최종 부지로 나주 부영골프장 선정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1.28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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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개교, 세계 최고 공대로 육성"...정부-지자체-한전 비용분담 선결돼야

 

한전공과대학(일명 켑코텍·Kepco Tech) 입지로 확정된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내 부영(CC)골프장과 그 일대다. 부영CC는 총면적 72만21.8㎡(21만7806.5평)로 전체 부지의 절반을 공대 후보지로 신청했다.<뉴시스>  
한전공과대학 입지로 확정된 광주전남공동(나주) 혁신도시 내 부영 골프장과 주변 전경.<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한전공과대학(일명 켑코텍.Kepco Tech) 부지가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내 부영그룹의 골프장 부지로 확정됐다. 학교 설립자금과 운영 주체는 한국전력공사다.

범정부 차원의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국내위원장 김우승)는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전공대 범정부 지원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부지를 전남 나주 부영 CC(92.12점)로 선정해 발표했다. 경합을 벌였던 광주 첨단3지구 일원(87.88점)은 간발의 차로 탈락했다. 한전공대 설립 제안이 나온 후 2년, 제19대 더불어민주당 대선에서 광주 전남공약으로 확정된지 1년9개월,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된 지 1년6개월만이다.

최종 선정된 나주 부영CC는 나주시 빛가람동에 있으며 한전 본사로부터 2km 정도 떨어진 120만m2 일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20여명의 심사위원이 적어낸 점수를 모두 합산해 나온 결과다. 부지는 선정됐지만 비용 마련은 미정이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한전공대 유치 및 설립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광주시는 첨단3지구, 에너지밸리산단, 승촌보 일대 등 3곳을, 전라남도는 나주 부영CC, 산림자원연구소, 농업기술원 일대 등 3곳을 후보지로 신청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전국의 교육, 연구 도시계획, 경제 등 가계 분야별 전문가가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외부와 격리된 장소에서 지자체 PT, 서면검토, 현장실사 등을 통해 1단계 심사에서 후보지가 광주 첨단3지구 일원과 전라남도 나주 부영CC로 압축됐다. 외부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구성위원회, 기준위원회, 평가위원회 등 3개 전문위원회를 구성했다는 것이 공동위 설명이다.

2단계 심사결과, 2개 후보지 중 나주 부영CC 일대가 92.12점을 받아 첨단 3지구(87.88점)를 누르고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김우승 입지선정위원회 국내 위원장은 “부영CC 일대가 주요 항목 심사 결과 부지 조건, 경제성, 지자체 지원계획, 개발규제 항목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부지의 물리적 환경 부지 제공조건, 운영 지원계획, 인허가 용이성 등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첨단3지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위로 평가된 첨단3지구 일대는 산학연 연계, 정주환경과 접근성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다른 항목에선 나주 부영 CC일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입지선정위원회 측은 밝혔다.

범정부 차원의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국내위원장 김우승)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전공대 범정부 지원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부지를 전남 나주 부영 CC(92.12점)로 확정해 발표했다.<한국전력>

이로써 한전공대는 지난해 9월 중간 용역보고회를 통해 계획이 나온 후 입지가 확정돼 오는 2022년 3월 학교 개교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전은 1순위 후보지를 대상으로 지자체 제안 내용의 이행을 확약하기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부지조성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와 선정된 후보지를 대상으로 캠퍼스 기본계획을 착수할 계획이다.

한전공대는 어떤 대학?

한전은 에너지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에너지 특화대학이 필요하다고 보고 한전 공대 설립을 추진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호남 지역 대표 공약으로 제시해 지역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전공대 설립 추진위원회가 지난해 9월 공개한 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한전공대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학생규모 1000명, 교수진 100명, 대학부지 40만m2를 포함해 클러스터 부지 총 120만m2에 들어선다. 에너지 분야에서 20년 내 국내 최고 대학으로, 30년 내 5000명 대학 클러스터 규모로 세계 최고 공대를 실현한다는 것이 로드맵이다. 학생은 대학원 60%, 학부 40%로 구성된다.

교수와 학생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져 국내외 최우수 연구와 에너지 관련 인재를 집중 육성하게 된다. 입학한 모든 학생은 입학금과 등록금과 기숙사비는 전액 지원받게 된다. 한전 측은 졸업생이 한전에 입사 시 가산점을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교수진 역시 글로벌 수준 보상과 지원을 받아 초호화 교수진을 확보할 계획이다. 총장은 노벨상급 국제상 수상 경력을 가진 기업가적 능력과 네트워크를 가진 인물을 초빙하며, 연봉은 미국 톱 수준(100만 달러)이 제시됐다. 교수들도 전원 과기대 3배 이상 연봉(최소 4억원 이상)과 국내 10억원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클러스터 안에는 협력 대학, 공공연구기관, 기업부설연구소 등 산학연이 구축되고 하이테크 연구용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며 5000명 가량 일자리가 창출될 계획이라고 중간보고서에 적시된 상태다.

한전공대 2022년 3월 개교까지 남은 과제는?

한전공대가 들어설 최종 부지는 선정됐지만 비용 확보가 관건이다.

한전은 공대 설립에 5000억원 이상, 매년 운영비로 약 5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전이 비용 전액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기는 어려워 정부와 지자체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지원 계획은 아직 나와 있지 않아 한전공대 성패를 가를 운영비 조달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고유가로 인한 발전사 연료비 증가와 원전 가동률 하락에 따른 전력구입비 확대 등으로 지난해 1~3분기 43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제로 한전은 1960년대 수도공대를 설립했다가 1971년 홍익대학에 편입된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더구나 한전공대를 유치한 나주시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아 예산인 전력산업기반기금이 대거 투입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지방자치단체에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여부가 논의되고 있지만 결과는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이 특별법 제정이나 특례법 개정 등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전공대 반대 목소리는 관련 법안 입법화가 시도되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암초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전 관계자는 “지원위원회 차원에서 논의를 이어가 순차적으로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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