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바 뒤바뀐 운명, 투자자들 '장외대결' 치열
셀트리온-삼바 뒤바뀐 운명, 투자자들 '장외대결' 치열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12.12 17:1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라인에 각종 추측·음모론 난무...증권가, 금감원 감리 결과 주목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삼바(삼성바이오) 거래 재개를 위해 셀트(셀트리온)를 희생양으로 삼았을 뿐.”

“삼바 풀린거 정상은 아니지. 분식회계를 판정받았는데 재무제표는 그대로다? 코미디하고 있네.”

“삼성바이오의 더러운 물귀신작전, 바이오 종목을 공매도들이 물귀신 작전으로 떨어뜨린다.”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고, 삼바 건도 마무리 안 된 마당에 경쟁 바이오 업체 분식회계 감리를 하는 게 좋게 보이지 않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유지 결정과 함께 지난 11일 거래가 재개돼 첫날부터 주가가 급등,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3조9370억이나 늘어 시총 5위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하지만 이날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 계열사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감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자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가 12일 소폭 반등하는 등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각종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운명이 같은 날 극명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래정지 기간 중 시총 6위에서 9위(22조원)로 밀렸다. 반면 셀트리온은 주가가 급등하며 한때 시가총액이 30조를 넘어서며 시총 4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앞지르며 투자자들은 쾌재를 불렀으나 금감원 감리 소식에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한 셀트리온 투자자는 “삼성 대단하다. 삼성바이오 재개날에 하필 왜 셀트리온 가지고 저러냐”며 의구심을 내보였다.  

금감원 감리 소식이 알려진 지난 11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9800원(12.04%) 하락한 7만1600원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약 10%, 8%가 폭락해 22만1000원, 5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삼바 거래 재개 위해 부정 여론 물타기로 셀트리온 선택”

<셀트리온헬스케어>

12일 온라인 주식 종목토론 커뮤니티 등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온갖 불만과 추측, 거친 말 등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상장 폐지까지 거론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유지로 11일 거래가 재개되자 “4조5000억원 사기는 봐주면서 218억원 가지고 하필 같은 날 날벼락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 한 직원은 “삼성그룹 전반에 걸쳐 양심을 구하느니 차라리 김정은이가 지금까지 악행을 사과하는 걸 기대하는 게 빠르겠다”고까지 말했다.

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는 포털 종목토론방에서 “삼바 거래 재개 부정 여론 물타기로 셀트리온 선택했네. 어이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없어져야 할 삼바도 며칠 만에 복귀하는데 셀트 주주들이 호구냐. 자본, 기술력, 계약 건 부족할 것 없다”며 “삼바 살리려고 거래 풀어주자마자 기사 풀어대는 데 냄새 난다”고 했다. 어떤 주주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허쥬마 심사 중인데 통상 6개월 이내 해당 제품 심사가 마무리된다”며 “이달 18일 내 허쥬마 FDA 승인 나온다”며 희망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셀트리온 한 주주는 커뮤니티에서 “셀트 삼형제가 정말 심각한 문제였다면 오늘 어마어마하게 폭락했어야 했다”며 “이번 이벤트는 삼바를 위한 것 같고 충분히 공포를 줄 만큼 찍어누른 쇼다. 삼바 풀리면서 셀트리온 악재 터진 게 진짜 우연이라고 생각하나? 개미는 늘 이렇게 당한다”고 푸념했다.

삼성바이오 투자자들은 한때 시가총액 38조원에 시총 3위까지 올랐던 주가가 거래 정지 후 9위로 밀려나자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갔다가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재개 첫날인 11일 39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일 이틀 연속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 39만4500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삼바 직원은 직장인 재태크 커뮤니티에서 “울부짖어라 셀트주주들이여! 댓글부대는 셀트가 더 많지. 셀트리온 떡락 가즈아!!”라고 비꼬았다.

11일 장중 한때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40만원까지 올랐다.<뉴시스>

증권가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분식회계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감리 착수 보도와 관련해 "이번 기회에 투명성 강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판권 이전에 따른 수익 218억원을 영업 외 수익으로 변경한다고 가정한다면, 올해 연간 매출액은 1조690억원에서 1조472억원으로 2.03%, 영업이익은 1257억원에서 1039억원으로 17.3%(비용 발생 없는 100% 영업수익으로 가정)가 줄어든다”며 “매출채권의 경우 회수 기간에 대한 우려가 감리를 통해 해소되길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심리 악화와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최악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대부분 전일 주가 하락 분(12.4%)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정우 2018-12-12 22:56:34
멋진 기자분이시네요~!!
이 더럽고 혼탁한 세상에서 정의롭고 팩트를 얘기해 주시는...

응원합니다!! 꼭 정확하고 바른 기사를 국민들에게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