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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CEO 인사태풍③] 증권·카드 CEO 10여명 물갈이설 파다
[금융권 CEO 인사태풍③] 증권·카드 CEO 10여명 물갈이설 파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12.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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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교체 폭 클 것이란 전망...카드사는 대체로 연임 분위기
연말 증권·카드사 CEO 교체를 앞두고 금융투자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인사이트코리아>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연말 증권·카드사 CEO 교체를 앞두고 금융투자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총 10명이 교체 선상에 오른 증권업계의 경우 투자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한 CEO 자리바꿈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3명이 임기만료를 앞둔 카드업계의 경우 연임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증권, IB부문 중심 새 얼굴 늘 전망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유상호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정일문 부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유 부회장은 12년 간 CEO로 활동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을 국내 최고 증권사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온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조웅기·최현만 공동대표 체제가 공고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국내 경영에선 손을 떼겠다고 밝힌 터라 두 사람에게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최근 인사에서 조 대표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최 수석부회장은 사실상 그룹 전체 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있어 교체 가능성이 낮다.

메리츠종금증권에서 9년 째 CEO를 맡고 있는 최희문 부회장도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취임 당시 자기자본 5000억원대였던 중소형 증권사를 3조원이 넘는 대형사로 키웠고 3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는 등 메리츠종금증권의 고공행진을 앞에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다. 최 부회장의 경영 판단 능력은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낮은 CEO로 거론된다. 최근 하나금융지주는 하나금융투자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투자금융(IB) 부문에 지원을 요청한 이 사장에게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줬다는 관측이 나왔다.

KB증권의 윤경은·전병조 공동대표는 연임 여부가 다소 불투명하다. 실적과는 별개로 그룹사인 KB금융 차원에서 KB증권을 단일 대표 체제로 갈 것이란 관측도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단일 대표 체제로 갈 경우 IB에 강점을 지닌 전 사장이 대표직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각에선 아예 새 얼굴로 교체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은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담보기업어음(ABCP) 사태가 변수로 떠올랐다. 권 사장의 경우 적자였던 기업의 흑자전환에 기여했고 홍 사장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3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ABCP 디폴트 사태가 금융당국의 도마에 오르면서 연임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성과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남산 3억’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다. 신한금융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 측에 3억원을 전달했다는 이 사건에 김 사장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유령주 매각 논란으로 직무대행을 맡았던 장석훈 부사장이 지난 11월 26일 새롭게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카드사 CEO, 대체로 연임...'독 든 성배' 마시기?

카드업계는 롯데·하나·신한카드 CEO들이 임기를 마친다. 이문환 BC카드 사장과 이인기 농협카드 사장은 최근 연임이 확정됐다.

1년 임기의 김창권 롯데카드 부사장은 오는 3월 임기를 마친다. 롯데지주가 롯데카드를 매각하기로 한 만큼 김 부사장의 거취는 실적과 별개로 M&A 이슈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다만 매각을 앞두고 당분간은 김 부사장이 자리를 지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2016년 선임된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는 1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1년 유임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실적만 봤을 땐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사실상 내년 연임이 확정적이다. 신한금융그룹이 계열사 CEO의 ‘2+1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수료율 인하 이슈화 함께 카드사 업황이 나빠진 가운데 이들 CEO가 자리를 지키는 게 결국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