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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정중동...'5G 스마트폰'에 언제 베팅할까
LG전자의 정중동...'5G 스마트폰'에 언제 베팅할까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8.12.05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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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10’ 데모 첫 선 보이는 등 발 빠른 행보...LG는 시장 성숙되길 기다리는 듯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을 겸임하게 된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지난 1일 전국에 5G 통신망이 구축 되면서 제조사의 5G 스마트폰 경쟁에도 불꽃이 튀어 오르는 듯하다.

삼성전자가 첫 5G 스마트폰 시제품 공개로 주도권 선점에 나서면서 경쟁사인 LG전자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LG전자에서는 출시 계획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대형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함께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4일(현지 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고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18’ 행사에서 버라이즌과 함께 ‘5G 데모’ 전시룸을 꾸몄다. 삼성전자가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첫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한 것이다.

이 스마트폰은 퀄컴의 5G 모뎀칩 ‘X50’을 탑재한 것으로,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차기작 ‘갤럭시S10’의 5G 레퍼런스 디자인 폰이다.

데모 전시룸에서 삼성전자는 이 스마트폰의 5G 이동통신 기능을 활용해 4K 영상을 TV로 전송하는 데모를 진행했다. 버라이즌의 통신망을 통해 영상을 수신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곧바로 TV와 연동돼 4K 해상도의 영상을 끊김없이 재생하는 시연이었다.

앞서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미국의 버라이즌과 AT&T 등 대형 이동통신사를 통해 5G 스마트폰을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퀄컴 행사에서 선보인 스마트폰은 시제품이라 일부 수정을 거쳐 내년에 출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10’으로 데모를 선보였지만, 폼팩터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내년 상반기 중 이통사와 시기를 맞춰 국내 출시 예정이며, 폴더블 폰 등의 새로운 폼팩터에 적용될지 갤럭시S10에 적용돼 나올지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출시 예정인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시제품 공개 등을 통해 5G 스마트폰 출시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는 반면 LG전자는 한걸음 물러나 있는 모양새다. LG전자 역시 북미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에 내년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는 예고는 해왔다. 다만 출시 계획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어 가늠이 어려운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5G 통신망은 구축됐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3월 출시한다는 것은 업계의 이야기”라며 이통사와의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출시 국가나 5G용 폼팩터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5G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지만 출시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게 없다”고 밝혔다.

통신사는 제조사가 단말 공급 계획을 밝혀야 출시 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LG전자에서는 계획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 업계 이야기다.

“LG는 5G 스마트폰 의지가 부족해 보이는 상황"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의지를 확실히 밝혔지만, LG전자는 국내 출시에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5G 스마트폰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LG전자의 스마트폰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에 수요가 불확실한 5G 스마트폰에 베팅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스마트폰의 선구자 애플 역시 2020년에 5G를 지원하는 아이폰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5G 초기 단계에서 서비스 범위가 충분치 않아 무리해서 출시하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했다. LG전자 역시 5G 경쟁에 앞서 수익적인 고민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5G 스마트폰이 잘 팔릴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LG전자 입장에서는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은 것”이라며 “무리해서 진입하기 보다는 시장이 성숙된 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오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봉석 사장이 새롭게 이끈다. 지난달 29일 LG전자는 임원인사를 통해 1년간 스마트폰 사업 수장을 맡아온 황정환 부사장에 이어 권봉석 사장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 겸임을 결정했다. 이로써 권봉석 사장이 TV 사업과 함께 스마트폰 사업을 동시에 맡게 됐다.

권 사장이 5G시대 LG 스마트폰의 새로운 모멘텀을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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