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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철거 예고된 운명의 날, 노량진수산시장 '일촉즉발'
[르포]철거 예고된 운명의 날, 노량진수산시장 '일촉즉발'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11.09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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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9일 오후 5시까지 이전신청 최후통첩...구시장 상인들 "끝까지 투쟁하겠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물과 전기가 닷새 째 끊긴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상인들과 수협 간 대치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협 측은 상인들에게 9일 오후 5시까지 이전 신청을 접수하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구시장을 지키던 개별 상점 260여 곳 중 절반이 넘는 130여곳 상인들이 이전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이 강행한 단전·단수 조치 이후 이날까지 수협과 구시장 상인 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협은 지난 8일 “민주노점상연합회 등 시위대가 경매 출하차량 진출입로 점거를 계속하면서 상장물량 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적극적 대응과 지원을 요청했다. 수협에 따르면 노량진수산시장의 경매물량은 시위가 시작된 직후 전날보다 42t이 감소하는 등 총 60t이 줄어드는 피해를 입었다.

35년 넘게 장사를 했다는 구시장 상인 김(60) 아무개 씨는 발전기를 돌려놓은 채 “냉장고 둘 데도 없는 닭장같은 신시장 건물로 가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좁고 미끄럽고 임대료가 여기보다 배 이상 비싸다. 안 되면 여기서 죽어야지”라고 하소연했다.

앞서 신시장에 입주했다는 상인 박 아무개 씨는 “신시장에 경매 물건이 안 들어와 장사가 안 되고 있다”며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위원장이 수협이 고용한 용역직원에 맞아 얼굴부상을 입었는데 회사가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시장 상인들과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끝까지 남은 상인들과 강경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협이 최후통첩을 보낸 9일 오후 5시가 다가오자 구상인 상인들이 대거 이전신청을 해서인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비대위 관계자는 “하루 만에 260여 곳 중 절반 이상이 오늘 이전 신청을 해서 당황스럽다”며 “확고하신 어르신들을 제외하고는 강제철거 시간이 다가오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 등 여러 방면에서 도와주려는 손길이 나오고 있는 참인데 구시장 상인 수가 자꾸 줄어 결속력이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 측은 구시장 상인들이 지난 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 구제신청을 했고, 다음날 단전·단수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권위원회는 지난 8일 기초조사를 위해 현장 상황 확인하고 구시장 상인들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은 9일 오후 5시까지 구시장 상인들의 신시장 입주 희망 신청서를 접수해 최대한 편의를 봐주겠다고 밝혔다. 수협에 따르면 구시장에 남아있는 점포수는 256개(부대시설 포함 281개)로 이 중 100여 곳 이상이 신시장에 입주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수협은 신시장 입주를 신청한 구시장 상인들의 집기와 수조를 17일까지 모두 신시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또 신청 종료 후 남는 신시장 점포는 어업인과 일반인에게 배정할 방침이며 남아 있는 구시장 상인에게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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