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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옥포조선소, 급식대란 우려 커지는 까닭은?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급식대란 우려 커지는 까닭은?
  • 금민수 기자
  • 승인 2018.09.14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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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업체 노조 파업으로 배식 차질...노조 "일용직 동원 배식은 불법" 강력 반발
지난 1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웰리브 지회가 거제 옥포조선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금속노조경남지부>

[인사이트코리아=금민수 기자] 대우조선해양에 급식을 제공하는 회사가 부분파업에 나서며 급식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에 대한 급식은 대체인력이 제공하고 있다. 

지난 1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웰리브 지회가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 회사 직원은 400여 명으로 대우조선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직원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웰리브 푸드에서 일하거나 통근버스를 운행하는 수송 노동자들이다.

웰리브 푸드는 2만7000여 명이 일하고 있는 경남 거제 옥포 조선소 내 19개 사내식당에 급식을 제공하는 회사다. 이날 파업으로 조선소 직원들 점심 배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웰리브 측은 일용직 근로자까지 동원해 배식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일부 노동자는 빵과 우유로 점심을 떼우기도 했다.

웰리브 노조는 대체인력을 통한 급식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행 노동조합법 43조 1항은 “사용자는 쟁의행위 기간 중 그 쟁의행위로 중단된 업무의 수행을 위하여 당해 사업과 관계없는 자를 채용 또는 대체할 수 없다”고 돼 있다. 노조는 이 조항을 근거로 회사 측의 일용직 근로자 고용이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웰리브 측은 일용직 근로자를 직접 고용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웰리브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12차례에 걸친 임단협과 관련이 있다. 지난 5월에 설립된 웰리브 노조는 ▲최저임금 1060원 인상 ▲토요일 8시간 유급 인정 ▲대우조선 내 노조 사무실 제공 등을 요구하며 12차례나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부분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결정되자 사측은 상여금을 대신해 매달 30만원~40만원씩 지급하던 부가 급여를 기본급에 포함시켰다. 이로 인해 최저임금이 오른 효과가 전혀 없어졌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웰리브 노조 관계자는 “지금의 처우는 용역회사보다 못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웰리브 측은 “최저임금 1060원 인상에 대해 웰리브는 기본급 6만5000원 인상과 월 소정 근로시간 226시간을 적용하는 안을 제시했다"며 "지난 12일 교섭에서 노조가 제시한 기본급 인상과 더불어 일시금 300만원 지급은 회사 재정상 무리”라고 밝혔다.

토요일 유급휴일 인정 시간 놓고 노사 갈등 

노조는 또 그동안 토요일 유급휴일 4시간을 인정받았는데 올해부터 사측이 취업규칙을 변경해 아예 무급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취업규칙 변경은 노동자들에게 동의를 받은 사안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동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사측이 악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의를 해주지 않으면)회사에서 동의 할 때까지 365일 내내 찾아 왔을 것"이라며 "당시는 노조가 없었던 때라 동의을 받기가 쉬웠을 것이며, 지금 노조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웰리브 측은 “취업규칙 변경 시 노동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했고 이미 동의한 사안"이라며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유급휴일 8시간 인정은 재정적으로 부담이 크기 때문에 무급에서 4시간만 인정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 내 노조 사무실 설치는 대우조선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예전에는 웰리브가 대우조선 자회사였지만 구조조정 이후 지금은 협력업체로 바뀌었다"며 "옥포 조선소는 해군 잠수함, 구축함, 전투함을 생산하는 국가보안시설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 직원이 사용하는 사무실을 설치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웰리브도 이런 점을 이유로 노조에 회사 밖에 사무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해놓은 상태다.

웰리스 노조 파업에 대해 대우조선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향후 전면 파업으로 인해 대우조선 노동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웰리브와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이러한 문제가 계속된다면 웰리브 측에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4일 웰리브 지회는 8시간 전면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급식대란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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