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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조원태, 항공사 두 황태자의 엇갈린 운명
박세창·조원태, 항공사 두 황태자의 엇갈린 운명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8.09.10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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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 착실한 3세 경영 승계 작업...조 사장, 총수 일가 갑질 사태로 '위태'
박세창 아시아나IDT 신임 사장.
박세창 아시아나IDT 신임 사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지난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전략기획실 사장을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권 승계작업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M&A 등을 통해 운송·건설·항공 중심으로 재편을 통해 그룹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꾀해왔다. 이번에 박세창 신임 사장을 비롯한 사장단 인사는 조직의 안정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승계작업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신임 사장의 아시아나IDT는 I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기업공개(IPO)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라이벌 항공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박 신임 사장을 비교하는기도 한다. 박 사장과 조 사장은 국내 양대 항공사 3세로 나이도 75년생으로 같아서 늘 비교의 대상이 됐다.

둘은 비슷한 시기에 경영 수업을 시작했고 또 비슷한 시기에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사장이 먼저 지난 2017년 1월 대한항공 사장으로 선임됐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뉴시스>

당시 한진그룹은 “젊고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원태 총괄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해 경영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항공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 4월 동생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이 불거지고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그룹 경영 퇴진 요구가 대한항공 직원들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일어나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학교 부정편입학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그의 입지가 악화됐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관세청·경찰 등 전방위적인 수사가 이뤄지고 조현아·조현민 그리고 이들의 어머니인 이명희 씨까지 경찰 포토라인에 섰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사태'에 대한 수사와 경영권 퇴진 운동이 조금은 잠잠해졌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그룹 이미지가 추락했고, 조 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높아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 만만찮은 상황이다.

반면 박세창 사장은 안정적으로 경영권 승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평가다. 물론 아시아나항공도 일명 ‘기내식 대란’으로 위기가 있었지만 김수천 사장이 사임하고 그 자리에 한창수 전 아시아나IDT 사장이 임명되면서 그룹이 안정되는 분위기다.

두 거대 항공사의 3세 경영 시대는 아직 본 궤도에 오르기 전이다. 박세창 사장은 안전운행 중이고, 조원태 사장은 큰 위기에서는 벗어나는 듯 하지만 내상이 큰 상태다.

두 항공사가 맞았던 위기는 그룹의 윤리경영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촉발됐다. 기업의 윤리 의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세습 경영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질 것이다. 두 황태자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박세창 사장 약력

▲1975년생 ▲서울 휘문고 ▲연세대 생물학과 ▲MIT MBA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이사 ▲금호타이어 상무 ▲금호타이어 부사장 ▲아시아나세이버 사장·전략경영실 사장 ▲현 아시아나IDT 사장

조원태 사장 약력

▲1975년생 ▲인하대 경영학 학사 ▲미 남가주대(USC) 경영대학원 졸업 및 경영학 석사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담당 차장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 본부장 ▲한진칼 대표이사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현 대한항공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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