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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거래량 '뚝'...3.3㎡당 1억원이 웬말?
강남 아파트 거래량 '뚝'...3.3㎡당 1억원이 웬말?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8.09.04 17: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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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강남3구 매매 거래량 1분기의 20% 수준...가격 상승 기대심리만 높아져
<한국감정원>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지난 8월 서울 집값 상승률이 한달 새 두 배로 껑충 뛰었다. 전국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서울에서 강남은 평당 1억원 시대가 열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실거래량은 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투기심리만 부추긴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63%를 기록했다. 한달 전인 7월(0.32%)보다 0.31%포인트 뛰었다. 올 초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했던 지난 2월(0.94%)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가 1.27% 뛰며 가장 높은 오름 폭을 보였다. 이어 마포(1.17%)·영등포(1.14%)·동작(0.91%)·중구(0.91%)·은평(0.81%)·성동(0.78%)·동대문(0.77%)·양천(0.77%)·강남구(0.66%) 등도 평균보다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8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4월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데서 상승 전환했다. 지방의 경우 하락폭이 확대됐음에도 전국 평균으로는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한 것은 서울 집값의 가파른 오름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서울 주택시장이 매매거래량은 줄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만 뛰고 있다는 점이다. 7월 서울 주택 거래량은 올 초보다 20% 이상 줄어들었지만 집값 상승률은 치솟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택의 매매거래량이 줄면 매매가격은 하락 하는 현상을 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이런 공식이 먹히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 아파트가 평당(3.3㎡) 1억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서초구 한강 변의 아크로리버파크 80㎡형이 24억5000만 원에 팔렸다는 것이다.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평당 1억200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현재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는 관련 거래가 나와있지 않아 사실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이런 거래를 비정상적인 것으로 보고, 강남 부동산 일대 실태조사에 나선 상태다.

4일 <인사이트코리아>가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3분기(7월~9월) 강남3구의 매매거래량은 1분기(1월~3월) 거래량의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의 경우 3분기 매매거래 현황은 7월 23건, 8월 12건으로 집계됐다. 올초 1월 도곡동에서 100건 넘는 거래가 있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거의 씨가 말라가는 수준이다. 1월에만 21건 매물이 팔린 도곡동 타워팰리스1은 7월에는 단 1건만 매매됐을 뿐이다. 도곡렉슬은 전용면적 84㎡ 매물이 16억원대에 거래됐으나, 7월엔 18억9000만원으로 2억 가까이 올랐다.

<자료=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그래픽=이민자>

 

다른 지역, 강남 따라 ‘갭 메우기’가  더 큰 문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역시 1월에는 100건이 넘는 아파트 매매가 이뤄졌지만 7월에는 26건, 8월에는 14건 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당 1억원을 넘겼다는 소문의 주인공인 반포의 ‘아크로리버파크’는 실거래 시스템에 8월 중순 전용 84㎡가 27억5000만원에 팔린 것으로 나와있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이 올 1월에는 22억에 거래됐다. 7개월 만에 6억 가까이 올랐다.

국토부가 공시하고 있는 주택매매계약 신고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계약 후 60일 이내에 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시스템에 반영되기까지는 최대 2개월이 걸릴 수 있다. 실제로 아크로리버파크가 지난달 평당 1억원 넘는 가격에 거래 됐다고 한다면, 10월쯤에나 확인이 가능하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반포주공 1단지도 3.3㎡당 1억원을 돌파했다. 반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107㎡(32평) 매물이 지난 8월 초 34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와있다. 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매매가격은 1억625만원에 달한다.

강남 3구 중 한곳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단지들에서도 신고가 기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월 79건, 8월 8건이다. 지난 1월에는 150건 이상 거래가 이루어졌다.

1월 15억대에 거래됐던 리센츠 전용 84㎡ 매물은 7월 17억에 거래가 이뤄졌고, 1월 18억대에 거래됐던 전용 124㎡은 7월 최고가인 23억원에 팔렸다.

거래량이 없으면서 가격만 오르는 이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물이 없는데다 기대 심리가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임대등록을 한 매물과 양도세 부담 등으로 집을 내놓지 못하기도 하고,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내놓은 물건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매물이 씨가 마르는 상황에서 기대심리는 더욱 팽배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남을 뒤쫒는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도 갭 메우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갭이 벌어졌던 다른 외곽지역이 전부 오르고 있다”며 “평당 1억원 시대를 열고 있는 강남 보다 다른 지역의 갭 메우기 현상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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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혜 2018-09-04 23:25:45
바보들..거래량 줄어든게 투기심리 때문인가.. 팔려는 물건이 없어 실수요자도 못 사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