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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박원순의 긴급 진화작업...‘여의도·용산’ 불 꺼질까
박원순의 긴급 진화작업...‘여의도·용산’ 불 꺼질까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8.08.27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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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랜 발표 후 서울 집값 '들썩'...업계 “과열된 시장 잠재우기엔 역부족”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 7주만에 사실상 '백기투항'했다. 박 시장이 여의도·용산 통개발 계획을 내놓은 후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무기한 보류를 선언한 것이다.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통개발 계획을 발표해 정책 혼선을 부추기고, 집값을 잡으려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김'을 빼버렸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문제는 투기성 수요가 몰리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값이 잡힐 수 있을 것이냐는 점이다. 눈앞의 호재가 사라져 당장 급한 불을 끄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상승세를 꺾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전역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 수단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26일 박원순 시장은 기자설명회를 열고 “주택시장이 이상과열 조짐이 있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주택시장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동의,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지난달 리콴유세계도시상 수상차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여의도를 통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호기롭게 외친지 7주 만이다.

박 시장이 통개발을 발표한 이후 여의도·용산 일대 부동산 시장은 올 여름 폭염보다 뜨거웠다. 집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매물은 실종되고 거래는 올스톱 됐다. 박 시장 한마디에 호가만 3억 이상 뛴 곳도 있다.  집주인들은 집값이 더 뛸 것으로 보고 매물을 거둬들였고, 부동산 중개업소는 매수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은 0.32%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용산은 0.5% 올라 서울 평균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는 8월말 서울시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관망세로 접어들었다.

서울 아파트 집값 상승세는 박 시장의 발표가 나기 전까지 이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34%로 전주보다 2배 이상 상승폭이 커졌고, 0.4%였던 지난 2월 셋째 주 이후 26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박 시장이 ‘여의도·용산 통개발’을 보류하겠다고 하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 주무 장관으로서 김 장관은 그동안 여의도·용산 통개발은 정부의 인허가 없이는 안된다며 박 시장을 압박하던 터였다. 그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근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데는 서울시 개발계획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단기적인 시장 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장관의 기대처럼 서울 집값이 안정세에 접어들지는 미지수다. 당장 눈앞의 호재가 사라졌지만 개발 계획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집값 안정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이번 보류 발표로 호가 급증 조짐은 잦아들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세를 꺾긴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가 여의도 재개발의 백지화라고 보기엔 힘들고 집값 안정화를 위해 조금 시기를 늦추겠다고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 역시 집값 안정화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여의도 개발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백지화라고 볼 순 없다”며 “호가만 빠지고 매물이 없는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구만수 국토도시계획기술사사무소장도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집값이 상승할 때 투자자들은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시장에 내성이 생긴다”며 “투자를 하려는 사람이 많고 실수요자들이 진입하며 불이 붙은 상태에서 보류 자체만으로는 과열 된 시장을 잠재우기에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잠시 주춤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개발이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집값이 떨어지기보다는 관망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박원순 시장이 여의도 통개발을 발표하면서 성사될 뻔 했던 계약이 깨졌다고 전했던 여의도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이번 보류 발표로 또 한번의 계약이 깨졌다고 토로했다(인사이트코리아 8월 3일자 기사 참조). 그는 “지난주까지는 12억8000만원에 거래될 예정이었던 매물이 15억 이상은 무난히 오르지 않겠냐는 기대 심리가 있었는데, 보류 발표로 상황이 역전됐다”며 “집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집주인이 오늘 아침 전화가 와서 빨리 내놓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 매수자들은 좀 더 지켜보는 쪽으로 돌아섰다. 지금 사서 상투잡는 것 아니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매매계약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의도 중개업자는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어차피 여의도는 재개발이 되야하는 상황이라 상승세를 꺾긴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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