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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 ‘반도체 백혈병’ 분쟁, 10년만에 마침표 찍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분쟁, 10년만에 마침표 찍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8.07.23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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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위 중재안 양측 수용...이재용 부회장 결단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10년 넘게 갈등을 빚어온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분쟁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가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 이하 조정위원회)’가 10월 중 내놓기로 한 최종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지난 18일 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와 반올림에 ‘2차 조정을 위한 공개 제안서’를 발송했다. 21일 삼성전자는 “2차 조정안을 내용과 상관없이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반올림도 조정위에 수용의사를 전달했다. 중재안에는 ▲새로운 질병 보상안 ▲반올림 피해자 보상안 ▲삼성전자 측의 사과 ▲반올림 농성 해제 ▲재발 방지 및 사회공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재안 합의에 대해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이 신뢰회복 차원에서 사회적 합의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다.

10년간 끌어왔던 반도체 백혈병 분쟁은 삼성으로선 '아픈' 부분 중 하나다.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글로벌 기업 삼성은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삼성이 사회적 분위기나 조정위의 자세로 볼 때 더 이상 해결을 미룰 수도 없는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이번에 조정위가 내놓은 중재안은 최후통첩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는 조정위가 조정안을 제시하면 양측이 수락 또는 거부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중재안을 마련하면 양측이 이를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통보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용 배경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그동안 1차 중재를 비롯해 대화를 진행해 왔지만 해결점을 찾지 못했고, 이번에 새로운 방식의 중재안이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기회라는 판단 하에 결정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전했다.

이른바 ‘반도체 백혈병’ 분쟁은 2007년 삼성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 황유미 씨의 백혈병 사망이 계기가 됐다.

2003년 10월 입사한 황씨는 입사 2년여 만인 2005년 6월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황씨와 같은 라인에서 일했던 이숙영 씨 역시 2006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이들 외에도 많은 삼성전자 노동자가 백혈병에 걸려 투병하거나 세상을 떠나자 유족들은 직업병을 주장했고, 삼성전자는 무관함을 주장했다.

이에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 반올림,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가족대책위원회’ 등이 만들어져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과 백혈병의 연관성을 인정하고 보상·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삼성과 반올림 합의를 위해 조정위가 나서 2015년 7월 조정 권고안이 나왔지만 반올림 소속 유족 대표 2명이 권고안을 거부하면서 합의가 무산되는 등 진통이 계속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그해 9월 자체 보상안을 발표해 보상을 신청한 일부 피해자를 대상으로 보상을 해왔다.

오는 24일 조정위, 삼성전자, 반올림 측은 중재 합의안에 서명한다. 조정위는 9월 말 또는 10월 초 중으로 최종안을 내놓고, 양측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르면 10월까지 반도체 피해 노동자에 대해 보상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10년만에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분쟁은 해결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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