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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아우들의 반란'...제주항공, 아시아나 밀어내고 시총 2위 굳혀
LCC '아우들의 반란'...제주항공, 아시아나 밀어내고 시총 2위 굳혀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7.18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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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오너 갑질 사태로 하향 곡선...8월 티웨이항공 상장 시 업계 지각변동
국내 저가항공사(LCC) 기업들의 시가총액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업계 시총 2위에 올랐다.뉴시스
국내 저가항공사(LCC) 기업들의 시가총액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업계 시총 2위에 올랐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국내 저가항공사(LCC) 기업들의 시가총액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이 업계 시총 2위에 오르는 등 대형항공사를 위협하고 있다.

18일 오후 3시 기준, 항공업계 시총 규모는 ▲1위 대한항공(2조7031억원) ▲2위 제주항공(1조1544억원) ▲3위 아시아나항공(8712억원) ▲4위 진에어(7515억원) 순이다.

업계에서는 대형항공사들의 오너일가 갑질 경영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인한 주가 변동이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5년 11월 상장한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급등세를 타고 모회사인 AK홀딩스에 앞서 시총 1조원 클럽에 진입하며 주목받았다.

올해 2월에는 제주항공의 시총이 업계 2위였던 아시아나항공을 넘어서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현재도 제주항공 시총이 아시아나항공 보다 3000억원 가량 높은 상태다. 지난 1월 9000억원대였던 제주항공 시총은 6개월 만에 3000억원 이상 늘어나며 아시아나항공을 확실히 압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지난 3월에는 대표가 직접 나서 저비용항공사(LCC) 본연의 사업 모델에 충실하겠다고 밝히면서 인수·합병(M&A)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진에어는 한진그룹 오너일가 리스크에 발목을 잡히며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 ‘진에어 면허취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때 주당 3만4300원에 달했던 주가는 18일 기준 2만4850원까지 주저앉았다. 그럼에도 진에어 시총은 아시아나와 1000억원가량 밖에 차이가 나지않아 추월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시총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예정대로 오는 8월 티웨이항공이 상장하게 되면 항공업계 시총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갑질 사태에 경영실적 하락까지...“시장 다각화 신호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항공에 밀리고 진에어에 치이는 형국이다. 아시아나의 부진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떨어진데다 최근 기내식 대란과 박삼구 회장의 갑질 경영 등으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간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항공과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체로 대한항공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제주항공과의 시총 격차가 벌어지면서 3위 자리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아시아나 시총은 지난해 7월 1조1800억원대에서 1년여 간 지속 하락하며 8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아시아나는 진에어와의 시총 격차가 크게 줄어 3위 자리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진에어는 최근 조현민 전 부사장의 외국인 등기이사 불법 재직 문제로 면허 취소 위기에 몰리면서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아시아나와 격차를 오히려 줄였다. 두 회사의 시총 차이는 지난 1월 2000억원대에서 최근 1000억원대로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가 상장을 앞둔 티웨이항공에도 밀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8월 상장 예정인 티웨이항공의 시가총액은 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항공도 오너일가 갑질 사태에 따른 직격탄을 맞으며 시총이 크게 줄었다. 현재 대한항공 시총은 2조7126억원으로 1년 전 3조4000억원대에 비해 1조원 가까이 빠졌다.

여기에 실적 개선도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대한항공 주가가 또 한 번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증권가는 브랜드 가치 훼손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국제 여객수송(RPK)은 5% 증가하면서 호조였으나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운임이 유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운임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낮아질 것"이라며 “화물운송의 경우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두 자릿수 운임 상승이 이어지면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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