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박길도 기자] 20, 30대 부모 10명 중 9명은 아이에게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영상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생후 18개월 이전에 영상을 보여준 부모가 8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유아동 대표 기업인 아가방앤컴퍼니(대표 신상국)는 3일 이같은 내용의 '육아를 위한 디지털 영상 활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 5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20, 30대 부모 4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0.2%(425명)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준 경험이 있었다. 이 중 77.9%(331명)는 생후 18개월 이전에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준 시간은 1시간 미만 49.4%(210명), 1시간 이상~2시간 미만 28.9%(123명), 2시간 이상~3시간 미만 10.4%(44명), 3시간 이상~4시간 미만 4.7%(20명) 등으로 집계됐다.
부모들은 집안일을 할 때(47.5%·164명) 동영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공공장소를 방문할 때 19.4%(67명), 아이에게 밥을 먹일 때 11.3%(39명), 아이와 함께 교통을 이용할 때 6.75(23명) 순이었다.
육아를 위해 활용하는 디지털 기기에 대해서는 휴대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가 50.7%(175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TV 47.8%(165명), 노트북 1.5%(5명)가 뒤를 이었다. 육아를 위해 사용하는 동영상 채널은 유튜브가 28.4%(98명)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교육방송이 23.2%(80명), 동요방송이 20.9%(72명), 애니메이션이 20.0%(69명)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 중 87%(410명)는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에 오래 노출될 때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3.5%(346명)는 ‘블루라이트’와 같은 유해성 광선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었다.
여러 부작용 중 부모들은 아이들의 시력을 가장 걱정했다. 동영상 활용 경험이 있는 부모 중 37.4%(171명)가 아이들의 눈 건강이 가장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어 영상 중독 30.6%(140명), 집중력 및 지능 발달 저해 19.9%(91명), 유해 콘텐츠 노출 5.5%(25명)이 뒤를 이었다.
아가방앤컴퍼니 김은겸 이사는 “부모들이 편리하게 아이를 돌보기 위해 아이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필수적인 사항이 되었다. 하지만 블루라이트와 같은 유해 광선은 시력 형성 과정에서 망막과 각막에 직접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준다"며 "유아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등을 활용해 아이들의 눈 건강을 관리하면서, 올바른 방법으로 아이들이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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