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오는 6월 12일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이 급작스럽게 취소되면서 남북경협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주는 경협주에서 빠진 물량을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후 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6% 하락한 2463.9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0.35% 하락한 870.2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4일 자정 무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안보 리스크’가 부각된 모양새다. 남북철도연결 관련주인 부산산업, 개성공단입주업체인 좋은사람들·인디에프·제이에스티나, 대북송전주인 제룡전기·선도전기 등이 5~20%씩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바이오·제약 관련 종목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총 4위인 셀트리온은 전일 종가 대비 3.78%(1만원) 오른 27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분식회계 의혹으로 25일 금융위원회에서 2차 감리에 돌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오후 1시 현재 3.95% 오른 43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공장 생산제품 인증을 추가로 획득한 게 주가 반등 원인으로 꼽힌다.
코스닥 시총 1위인 ‘대장주’ 셀트리온 헬스케어도 이 날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연이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해 전일 대비 7.72%(7300원) 오른 9만9200원에 거래 중이다. 뒤이어 셀트리온제약(9만4100원, 2.84%)과 신라젠(8만2400원, 2.49%), 바이로메드(25만8100원, 1.22%), 메디톡스(71만7900원, 2.22%)도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경협주의 주가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바이오주와의 ‘손바꿈’으로 보고 있다. 최근 회계 불확실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당뇨병학회(ADA) 등과 같은 학회 이벤트와 함께 셀트리온 FDA 공장 이슈 해소 및 3공장 건설 계획 구체화 등 호재가 많은 게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 요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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