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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재건축 부담금 쇼크...은마아파트는?
[르포] 재건축 부담금 쇼크...은마아파트는?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5.16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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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 반포현대 1억3500만원 통보...단지 큰 대치 은마·쌍용 3억 넘을 수도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반포현대 재건축 예상 부담액이 어제 발표됐는데 그 정도 나올 것 같았고 그리 놀랍지 않다. 발표 직후 주민 반응이 별로 없고 보름이나 한 달 지나야 (반응이) 나온다. 조합원들은 (예상 분담금이) 3~4억원 나올 것으로 예상해 사실 ‘충격’이나 ‘패닉’ 이런 건 아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 2차 인근 중개소 관계자)

80가구 소형단지인 서울 반포현대에 강남 재건축단지 최초로 가구당 1억3500만원 가량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액(재건축 부담금)이 통보됐다. 정부 발표에 따라 강남 재건축 아파트 조합들이 올해 초 수 억원대 부담금 폭탄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재건축 부담금 적용 주요 단지인 대치 은마아파트와 대치 쌍용2차 주민들은 담담한 모습이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지난 15일 반포현대의 재건축 예상 부담금을 1억3500만원으로 통보했다. 반포현대는 최고 10층, 총 80가구인 한 동짜리 소규모 단지라 재건축초과이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당초 850만원 규모의 예상 부담금을 제출했다. 하지만 서초구청이 수정사항을 반영하도록 요구해 7150만원으로 다시 제출했으나 결국 억대 부담금 통보를 받았다. 실제 통보된 분담금이 당초(850만원)보다 16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대상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조혜승>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대치 쌍용2차아파트 주민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대치 쌍용2차는 조만간 재건축 부담금 예상액이 통보될 예정인데 반포현대보다 단지 규모가 커 부담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건축 후 집값 상승률이 높을수록 재건축 부담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반포현대보다 많은 부담금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난 2014년 재건축 조합 추진위 설립 당시 전용 84㎡ 거래가격이 9억원이었는데 올해 2월 16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재건축 준공 예상 시점인 3~4년 후의 가격 상승분을 고려할 경우 부담금이 당초 조합원이 예상했던 1억원선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대치동 쌍용아파트 전경.<조혜승>

 

은마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어제 반포현대 뉴스 나온 직후 아직은 주민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부담금과 상관없이 재건축 사업은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은 현재로선 할 말이 없고 아직 조합원 입장이나 대응 등 나온 것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이달 말 주민 총회가 있어 거기서 재건축 관련 일정이나 입장, 부담금 산정 등 대응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한 반발이 여전하다. 서초구청이 제시한 예상 가격 상승률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며 단지별로 다른 시세와 가격상승률을 기초로 앞으로 그만큼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지적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을 통해 조합원 1인당 평균 3000만원 이상 이익이 나면 초과금액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내도록 한 제도로 올해 1월 부활했다. 불로소득을 부담금 형태로 환수하겠다는 것이 이 제도의 취지다.

이번 발표로 재건축 부동산 시장이 한동안 침체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114는 5월 둘째 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이 전달보다 0.02%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강남4구(강남구 –0.01%, 강동구 –0.06%, 송파구 –0.06%)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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