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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글로벌 빅3로 성장하겠다"더니...
호텔신라 "글로벌 빅3로 성장하겠다"더니...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5.04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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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면세사업 호조로 '깜짝 실적에 주가도 '훨훨'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뉴시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올 들어 호텔신라 주가는 30% 이상 상승했지만 실적 회복 기대주로 추천되며, 증권가에서는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평균 14만3000원까지 대폭 상향 조정했다.

지난 1년간 호텔신라 주가 추이.네이버 금융
지난 1년간 호텔신라 주가 추이.<네이버 금융>

4일 호텔신라 주가는 최고가 12만35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일엔 직전 거래일보다 3.88% 오른 12만500원에 장을 마쳤는데,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12만원을 돌파한 건 2015년 9월 이후 2년 8개월여 만이다.

호텔신라 주가는 2017년 4월 4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1년 사이 3배 가까이 올랐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폭만 42%에 이른다.

호텔신라의 주가 급등 배경으로는 신라면세점 사업 성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총매출 중 90%를 차지하는 면세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호텔신라는 올해 들어서만 수차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작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342% ↑...“中 다이공의 힘”

호텔신라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면세점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342% 이상 급증한 것으로, 증권가 추정치를 80% 가까이 넘어섰다.

증권사 추정에 따르면 올해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1640억원 규모에 달해 지난 2014년 사상 최고 기록(139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호텔신라의 이 같은 성장세가 가능했던 이유로 ‘다이공’을 꼽는다. 중국 보따리상인 다이공들이 유커의 빈자리를 메워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다이공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해외 제품을 구매 대행하는 자영업자들이다.

사드 보복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유커의 귀환까지 더해지면 호텔신라의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 영업이익 추정치는 단체 관광객 회복을 고려하지 않고, 일단 다이공의 성장세만 반영한 수치”라며 “하반기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된다면 영업이익 추정치는 또다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호텔신라의 깜짝 실적 발표에 면세점 업계에서는 ‘점유율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부진 사장이 지난 3월 주총에서 “글로벌 빅3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천명하며 향후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되는 탓에, 업계 전반에 아연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다.

“올해 해외 매출 1조원 돌파 예상”

해외 면세 사업도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2013년부터 일찌감치 해외 사업 다각화를 위해 홍콩 첵랍콕공항, 마카오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태국 푸껫 시내 등 동남아 진출에 공을 들였다.

지난 2016년 신라면세점은 해외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오픈한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의 수익성이 더해져 올해 해외 매출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골치거리였던 창이공항·첵랍콕공항 면세점 적자 규모는 지난해 1·4분기 45억원에서 올해 1·4분기에는 2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르면 내년에는 해외공항 면세점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창이공항 면세점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적자폭 완화가 이뤄지고 있고 홍콩공항 운영에 따른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조적으로 적자폭이 완화되는 구간에 진입했고, 일부 상품군 매입력 확대로 인한 마진율 개선을 감안할 때 오는 2019년에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호텔신라가 2013년부터 추진해온 장기 성장 전략이 올해 의미있는 결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시아 핵심 공항 면세점에서 가장 강력한 향수·화장품 리테일러로 부상하고 글로벌 경쟁력 평가가 가능해지는 첫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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