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연산 15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4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과 함께 리튬이차전지에 필수적인 소재다. 탄산리튬은 노트북과 휴대폰 배터리 등의 소재로 쓰이는 반면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며 공정관리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생산을 시작한 수산화리튬 라인은 폐이차전지에서 수거한 인산리튬을 전환농축 작업을 통해 제품을 만든다. 리튬회수율이 80% 이상이라 경제성이 높고 제조과정에서 고형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면서 불순물 함량도 경쟁사 제품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인증절차를 거쳐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고품위 수산화리튬 국산화로 국내 리튬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회장은 “리튬은 포스코의 핵심적인 신성장동력이며 지난 8년간의 노력으로 상업화 초기단계까지 왔다”며 “리튬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공급하지 못하는 소재를 포스코가 책임진다는 사명의식으로 주요 소재의 국산화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지난해 2월부터 광양제철소 PosLX 공장에서 탄산리튬을 생산 중이다.. 탄산리튬에 이어 1년여만에 수산화리튬까지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두 제품을 병행 생산하는 연산 2500톤(탄산리튬 1000톤, 수산화리튬 1500톤) 체제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