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모어댄이 쑥쑥 자라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쏟으면서 모어댄이 제작한 가방은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열린 ‘SK그룹과의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모어댄의 컨티뉴 가방을 최 회장이 소개한 이후 전화 주문이 2배 가까이 늘고 일부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해 SK그룹의 향후 투자계획을 바탕으로 하는 혁신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와 최태원 회장은 이날 사회적 기업 모어댄의 컨티뉴 가방을 통해 사회적 가치 추구와 일자리 확대 방안에 대해 공감했다.

현장에서 가방을 구매한 김 부총리는 “최 회장이 지난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 가방을 들고 찍은 사진을 봤다”며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후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 2월 8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GEEF에서 모어댄이 제작한 컨티뉴 백팩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부총리의 가방 구매 소식이 전해지자 홈페이지와 전화 주문 문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모어댄은 일부 품절된 제품에 대해 예약판매도 검토 중이다.

2015년 6월 설립된 모어댄은 자동차 생산과정과 폐차에서 수거한 천연가죽, 안전벨트 및 에어백 등을 활용해 가방, 지갑, 액세서리 등 패션 아이템을 생산·판매하는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이다. 패션아이템은 '지속가능한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뜻의 컨티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기업의 취약점인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 홍보·마케팅 역량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설립 당시 6명이던 모어댄 직원 수는 현재 취약계층 7명을 포함해 17명까지 늘었다. 매출 역시 2016년 1억원에서 지난해 3억5000만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0억원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많은 분들의 사회적 관심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감사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도움을 받는 입장이지만 5년 후에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만들고 지원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모어댄은 지난 1월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목표 모금액의 14배인 4332여만원을 후원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