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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흥식 금감원장, 하나은행 '특혜 채용' 의혹 왜 터졌나
최흥식 금감원장, 하나은행 '특혜 채용' 의혹 왜 터졌나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3.1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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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하나금융 사장 때 지인 아들 인적사항 전달...인사추천했다면 문제 될 듯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하나은행 인사 단계에서 특정 후보자의 채용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흥식 원장은 ‘단순 추천이고 합격 여부만 받았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 차원에서도 관련 의혹을 규명할 특별검사단이 만들어졌다. ‘정면돌파’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최 원장의 추천 자체가 문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관행이었다고는 하나 특정 인적 사항을 담당 임원에게 전달하는 것 자체가 인사 개입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과거 하나금융 채용 비리를 조사 중인 가운데 당시 하나금융지주 사장이었던 최 원장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최 원장 대 하나금융의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 원장은 그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저지하기 위해 안팎으로 압박을 가헸으나 결국 실패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원장은 사내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앞으로 금감원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선임 감사를 중심으로 독립된 특별검사단을 구성해 본인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엄정한 사실규명에 들어갈 것”이라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일부 매체는 최 원장이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학 동창 아들의 하나은행 신입 행원 채용에 응시하자 그의 이름을 인사부서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원자는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현재 하나은행 측에 2013년 당시 채용에서 점수 조작이나 기준 변경 등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채용 자료를 요구한 상황이다.

최 원장 "어플라이 했다니까 알아만 준 것"

최 원장은 지난 6일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나는 그런 부탁을 받아 담당자에게 던져줬다” “추천한 적 있다. 어플라이(채용 지원)했다니까 알아만 준 거다”라고 해명했다. 실제 최 원장이 지인의 부탁을 받아 특정인의 이름을 인사 담당자에게 전달했다고 말한 것이다.

최 원장은 “나는 (지인에게 채용 부탁) 연락을 받으면 (직원에게 관련 내용을) 던져주지만 중간에 ‘푸시(압력 행사)’하진 않았다”며 “나머지는 인사부서에서 알아서 하고 나는 결과만 보고받았다”고 해명했다.

다시 말해 ‘추천 관행이 있었고, 실제로 추천은 했지만 압력은 넣지 않았기 때문에 채용비리가 아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흥식 원장이 실제 부정청탁을 했는지 여부와는 무관하게 본인 스스로 지원자를 ‘추천’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당시 사장의 추천 자체만으로도 담당 부서에서는 청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 중인 인물이 특정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인사 담당자에게 전달했다는 것은 일반인 사고에선 ‘청탁’ 외에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다. ‘인사 개입을 하라’고 전달하지 않더라도 사장이라는 지위를 통해 암묵적으로 채용 특혜를 줄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도덕성에 흠결이 생길 수 있는 사안이다.

금융권 일각에선 과거 하나은행에 임원이 지원자를 추천하는 일명 ‘VIP추천제도’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회사 임원이 추천한 지원자에 대해 서류전형을 면제하고 바로 필기시험의 기회를 주는 제도란 것이다. 이 같은 제도가 실제로 있었다면 하나은행 내 소위 ‘임원 연줄’을 통한 인사 비리가 실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하나금융 내에 내부 인사의 추천을 받아 서류 면제를 해주는 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제도에 대해 최근 채용비리 조사 관련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제도 개선’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적발된 6건의 채용비리 사례는 실제로 특정 인물을 합격시키기 위해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이번 케이스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흥식 원장은 당시 채용관련 연락을 전달하고 특정 지원자의 합격 여부만 문의했을 뿐이다. 채용 과정에서 조작된 것은 없고, 임원 추천제도가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금융감독기구의 수장이 채용비리 논란에 휩싸임에 따라 향후 제 3의 조사기관이 나설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자유한국당 등 정치권에서는 사정당국이 나서 최 원장을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태 추이에 따라 향후 감사원이나 검찰 조사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현재 금감원이 진행 중인 금융권 채용비리 조사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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