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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08 16:45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서양화가 이석주, 응축된 삶의 깊이 사유적 공간
서양화가 이석주, 응축된 삶의 깊이 사유적 공간
  • 권동철 전문위원
  • 승인 2018.02.08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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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적 공간, 194×97㎝ oil on canvas, 2009
사유적 공간, 194×97㎝ oil on canvas, 2009

 

이 소녀는 누구이고, 어떻게 그림의 모델이 되었을까? 커다란 두 눈과 보일 듯 말 듯 불가사의한 미소는 순수함인가 유혹인가?”<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Tracy Chevalier) 장편소설, 양선아 옮김, >

 

북유럽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Girl with a Pearl earring).’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 1632~1675)의 작품을 이석주 작가는 두 가지 버전으로 작업했다.

한 작품은, 소녀 그리트로 분장한 스칼렛 요한슨과 영국의 정상급대표배우 콜린퍼스가 베르메르 역을 맡은 17세기 네덜란드배경의 아트로맨스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메인 포스터다. 특히 귀를 뚫는 장면은 강렬하게 각인된 명장면 중 하나로 회자 된다.

그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정향유와 바늘을 가져와 다른 쪽 귀를 마저 뚫었다. 나는 울지도, 기절하지도, 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오전 내내 양쪽 귀를 뚫은 채로 앉아 있었고, 그는 보이는 쪽의 귀고리를 그려 넣었다. 그가 볼 수 없는 다른 쪽 귀에서는 불로 지지는 듯한 아픔이 몰려 왔다.”<소설 중에서>

194×97㎝, 2017
194×97㎝, 2017

 

또 한 작품은, 소녀 자체를 클로즈업 했는데 소설책 표지그림이기도 하다. 인간이 가진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소녀모습을 명화(名畫)가 갖는 크랙(crack)까지 극사실로 세밀하게 표현했다. 베르메르와의 관계는 연인도 아닌 묘한 관계의 장면 자체를 하늘이라는 허공에 그려 사유공간을 확장하고 있다. 세월이 지나도 그런 이미지는 지속될 수 있다는 영원성을 강조하듯이.

이석주 화백은 렘브란트(Rembrandt van Rijn)의 인물상을 보면 귀걸이 소녀와 달리 인간의 응축된 삶의 깊이에 매료 된다라고 전했다. “이렇듯 명화가 회화적인 탁월한 모습도 있지만 일상의 파생되는 삶의 무게 가 그대로 노출되는 인간상을 통해서 새롭게 우리의 삶을 조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감동은 동정(Sympathy) 등 사회적 감정으로까지 승화되는데 요즈음 내용적으로 우리의 삶이 녹아있는 그런 것을 작업해 내고 있다.”

162×112㎝, 2014
162×112㎝, 2014

 

다른 이미지가 합쳐졌을 때의 새로움

 

오래된 낡은 책 속의 흰 말()이 깊은 사색에 잠긴 채 무한성의 공간을 걷는다. ‘어떤 종착역을 향하는 것인가하다가 불현 듯 눈시울 붉어진다. 박제(剝製)가 아니라 움직이는 듯 갈기가 잔바람에 휘날리는 것을 본 듯한데 오오 날아오르는 꿈을 꾸는 것이리라!

화면은 서로 연결이 안 되는, 낡은 책과 달리는 말()이 공존한다. 말은 시간과 공간을 얘기할 수 있는 상징물로 다른 이미지가 합쳐졌을 때의 새로운 분위기를 드러낸다. 또한 말이 어떤 공간의 위치와 오브제를 만날 때 자연스러움을 발현할 것인가에 화백은 늘 고뇌한다. 그만큼 구성자체를 중시하고 또 어려운 과정이다.

이석주(ARTIST LEE SUK JU, 李石柱)작가는 회화는 순수성이 있는데 어떤 내용을 강제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군더더기를 제거하면서 그 내용을 연출해야하는 것이 나의 숙제다. 내 표현 자체가 극 사실(Hyperrealism)계열이기 때문에 인내성이 없이는 작품이 완성되지 않는다. 일상의 모든 것을 닫고 작업만 열중해야 한다.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수행하듯이 그린다.”

 

 

권동철 전문위원, 미술칼럼니스트, 데일리한국 미술전문기자
권동철 전문위원, 미술칼럼니스트, 데일리한국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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