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귀환'…삼성 경영정상화 '화두'는?
이재용의 '귀환'…삼성 경영정상화 '화두'는?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2.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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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협력’ ‘동반성장’ 주력할 듯...M&A, 금융계열사 CEO 인사 등 현안 산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이에 따라 1년간 지속돼 온 삼성전자의 비상경영 체제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지만 이 부회장 복귀로 경영이 정상화 될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1·2심 최후 진술을 통해 ‘헌신’ ‘나누는 참된 기업인’ ‘사회에 대한 보답’ 등을 수 차례 언급했다. 이에 따라 경영 승계에 집중됐던 삼성전자가 이미지 개선과 새로운 경영 시스템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총수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돼왔다. ‘옥중경영’ 체제로 인해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실종됐다. 세계 시장에서 삼성 계열사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집유 판결에 따라 이 같은 우려는 조만간 불식될 것이라는 게 재계 관측이다. 하지만 여론의 시선이 있기 때문에 경영 복귀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으로선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보단 그룹 내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는데 공을 들일 것으로 에상된다.

이미지 회복·지배구조 개선 등 주력할 듯

우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어떤 식으로든 연루된 만큼 삼성이 국민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현 정부가 강조하는 ‘상생협력’ ‘동반성장’을 위한 추가 방안과 함께 최근 강조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주요 이슈인 순환출자 해소와 금산 분리 등 지배구조 개선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배구조 개선은 현 정부가 예의주시하는 사항이고, 지난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이후 계속적으로 재계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만큼 시급히 처리해야 할 부분이다.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컨트롤타워 재편 여부도 관심사다. 과거 미전실과 유사한 기구를 만들 가능성은 희박해보이고, 이를 대신할 태스크포스 조직을 통해 그룹 경영을 총괄할 가능성이 크다. 혹은 계열사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에만 집중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말 재판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앞으로 그룹 회장이란 타이틀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지성 전 그룹 미래전략실장도 이 부회장이 그룹 회장보다는 삼성전자의 회장을 하고 싶어했다고 증언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4차 산업 인수합병 작업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간 해외 IT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활발히 펼쳐왔음에도 삼성은 미 전장기업 하만(Harman) 인수 외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인사 적체도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초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를 했지만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올 스톱’ 상태였다. 이 부회장이 풀려난 만큼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의 사장단 인사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