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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총수 2018년 키워드는 '혁신·가치·고객'
10대 그룹 총수 2018년 키워드는 '혁신·가치·고객'
  • 강민경
  • 승인 2018.01.03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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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분석...다음은 변화·성장·경쟁·시장 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국내 10대 그룹 총수의 신년사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언급된 키워드는 '혁신'과 '가치' '고객'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며 ‘성장' '변화' '경쟁' 등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4차 산업혁명에 무게를 두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올해 10대 그룹 신년사의 키워드 빈도를 분석한 결과 '사업'이 32회로 가장 많았고 혁신·가치·고객이 각각 26회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변화(22회) ▲성장(21회) ▲경쟁(20회) ▲시장(18회) ▲미래(17회) ▲역량(16회) 등이 '톱 10'에 올랐다.

'사업'은 지난 2016년 54회, 지난해 51회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이 언급됐으나 빈도는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공동 2위에 오른 가치·고객·혁신은 지난 2년간 5위 내에 든 적이 없었으나 4차 산업혁명이 재계 핫이슈로 부상하면서 총수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 철학이 '개혁'과 '소통'인 만큼 재계에서도 현 정부와 코드를 맞춰 나가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톱5에 포함됐던 변화‧성장‧경영‧경쟁 등 4개 키워드 중 변화를 제외한 나머지 키워드 순위는 모두 하락했다.

기업들이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 키워드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지만, 중국 사드 사태 후폭풍으로 해외 시장에서 주춤하면서 이 같은 키워드가 올해는 상대적으로 덜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로는 삼성전자 김기남 사장이 초일류·산업·조직·문화 등을 각각 3번씩 언급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강화·미래·시장·확대 등을 각각 5번 언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가치·혁신이라는 단어를 무려 10번이나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가치를 9번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2일 기준으로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현대중공업은 제외했고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2015년부터 회장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삼성그룹은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의 신년사로 대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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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새해에는 과거의 관행과 업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새로운 마음가짐과 재정비된 조직을 바탕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루자. 이를 통해 고객과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초일류 회사로 거듭나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2018년에는 '책임 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 특히 중국과 미국, 아세안 등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자율 주행을 비롯한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껍질을 깨는 방식으로 종전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SK의 원년이 되자. 미래 고객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할 것이고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가 상품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을 사로잡아야 한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기업 간 경쟁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꿔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익숙했던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려 사업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철저하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회 트렌드와 가치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고 예상을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불확실성과 변화의 시대 속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미래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그룹의 체질 개선과 역량 강화를 위한 치열한 노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철강 사업의 생산체계 고효율화(스마트)와 지속적인 제품 고급화를 통해 월드톱(World Top) 시장 지위를 더욱 강건화해야 한다. 생산현장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적용을 통해 핵심 공정을 더욱 효율화하고 설비와 품질관리를 더욱 고도화해 친환경·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를 구현해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부족한 부분은 배워서 한 걸음 더 나가고 똑같은 실수는 줄여가야 하며, ‘절차탁마’의 자세로 지속적으로 역량을 쌓아갈 때 진정한 ‘밸류 넘버 원 지에스’(Value No.1 GS)로 거듭날 수 있다. 고객 접점을 포함한 다양한 현장에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서로 소통하고 공유해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가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전사적인 혁신으로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 개선에 나서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부는 결국 인재 경쟁으로 오늘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 확보와 인재 양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 '젊은 한화'의 소통문화도 미래 경쟁력으로 뿌리내려야 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기존과 같은 성장 방식은 앞으로 통하지 않는다. ‘세상에 없는 일류기업’이 되어야 하고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그것이 가능하리라 믿는다.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말로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고, 고객들과의 공감을 통해 고객이 우리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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