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26일 자회사를 통한 고용에 합의하면서 파리바게뜨의 직접고용 사태 해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 시정지시와 관련,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으로 설립된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제빵사 수가 4000명을 넘어섰다고 파리바게트 측이 밝혔다. 전체 제빵사 5309명 중 약 80%가 합작사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직접고용 대안으로 추진해 온 3자(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 합작사인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직원이 지난 26일 기준 신입직원 430명 포함해 4152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근로계약을 체결한 3722명에 430명 신입 제빵사를 합할 경우 직접고용을 포기하고 합작사를 선택한 제빵사가 4212명이라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

더불어 고용노동부가 지시한 직접고용 대상자 중 490명의 사직 및 휴직자를 포함하면 전체 5309명의 직고용 대상자 중 약 80%인 4212명의 제빵사들이 가맹본부 직접고용 대신 대안을 선택한 셈이다.

이는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가맹점, 협력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근무하는 5000여 명의 제빵기사들과 직접 만나 대화와 설득에 나선 결과다.

해피파트너즈 직원들은 기존 협력업체 소속일 때보다 평균 13.1% 늘어난 급여를 12월부터 소급 받게 된다. 4000여 명에 이르는 직원 규모를 바탕으로 제빵사들의 휴무 또한 확대될 예정이다.

해피파트너즈 측은 제빵사 대다수가 합작사를 선택한 데 의미를 둔다면서 나머지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1097명의 제빵사에 대해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대다수 제빵사들도 가맹점, 협력회사가 다 함께 상생하는 길이 가장 바람직한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풀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지만 적극적인 대화와 설득을 통해 더 큰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근로계약서가 직접고용에 대한 제빵기사들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로 볼 수 있어 향후 추가 근로계약 체결에 따라 과태료 규모도 100억 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사측은 예상했다.  파리바게뜨 본사와 양대 노조는 지난 20일 첫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새해 1월 3일 2차 간담회에서 직접고용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