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동부그룹이 DB그룹으로 46년 만에 사명을 바꾸고 재탄생했다. 지난 2013년 시작된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그룹 이미지를 새롭게 하기 위함이다.

동부그룹은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DB금융센터에서 이근영회장과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DB그룹 CI(기업 통합 이미지)’ 선포식을 열고 그룹명을 DB그룹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각을 추진 중인 동부대우전자를 제외한 동부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저축은행,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라이텍 등은 각각 DB손해보험, DB생명, DB금융투자, DB저축은행, DB하이텍, DB메탈, DB라이텍 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새로운 명칭 ‘DB’는 기존 ‘동부(DONGBU)’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해 만들었다. ‘큰 꿈과 이상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담은 ‘Dream Big’의 의미도 담았다.

DB그룹은 2013년 총자산 17조1000억 원에 계열사 61곳을 거느린 재계 13위 그룹이었으나 동부제철, 동부건설, 팜한농 등이 분리되면서 올해까지 계열사가 23곳으로 줄어 재계순위가 30위권으로 밀렸다.

이근영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조국의 근대화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동부의 시대를 마감하고, 큰 꿈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DB의 시대를 시작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