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로크 거장, 가을을 수놓다

‘한화클래식 2017’, 윌리엄 크리스티&레자르 플로리상 초청 공연 이은진 기자l승인2017.10.10l수정2017.10.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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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클래식 2017’ 공연이 지난 9월23~2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한화>

한화그룹의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2017>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 내한공연이 지난 9월 23~24일 서울예술의전당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어느 해보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매년 성공적인 공연을 통해 한화클래식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가운데 프랑스 바로크 음악 부흥을 주도했던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의 초청 소식은 음악계의 큰 호응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올해 선보인 프로그램은 바로크 시대의 대표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두 편의 오페라 ‘다프니스와 에글레’ ‘오시리스의 탄생’을 엮은 <춤의 대가>(Maitre a danse)였다. 17세기에 악보만 갖고 있던 두 편의 오페라는 2014년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에서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에 의해 세계 초연한 이후 한화클래식을 통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프랑스 루이 16세를 위해 만들었던 두 편의 오페라는 성악가·연주자·무용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완전체 구성이었다. 

“궁중무용 원형을 본 매우 특별한 무대”

음악애호가들은 우리 시대 거장의 무대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컸지만,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부활시킨 거장의 프랑스 오페라를, 그 당시의 ‘시대극’을 한국에서 처음 만나보는 기대감은 더 컸을 것이다. 이 역사적인 무대를 보기 위해 해외 팬들, 특히 많은 아시아 주변국 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이번 한화클래식 프로그램은 기존에 선보여 온 음악회가 아닌 ‘극’ 무대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점이 많다. 특히 2014년 세계 초연 이후 무대에 올리지 못했던 시대 오페라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대적 배경을 연출하는 무대와 조명·연출·의상, 무엇보다 예민하고 섬세한 고악기 음향을 잘 전달하기 위해 조율한 반사판과 악기 배치 등은 두 개의 극장에서 완벽한 울림을 만들어내 지휘자와 출연진,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극 중심으로 이뤄지는 작품들은 최고의 음악뿐만이 아니라 ‘바로크 궁중 무용’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했다. 음악 칼럼니스트 전원경 씨는 “음악이야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이 워낙 뛰어나지만, 그간 우리가 접해 왔던 러시아·독일·오스트리아 계열의 무용이 아닌, 발레가 탄생했던 초창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궁중무용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특별했다”고 말했다. 

한화클래식 첫 해부터 공연장을 찾았던 한 관객은 “국내뿐 아니라 일부러 해외에 나가서도 접하기 힘든 라모의 오페라 풀 버전을 국내에서 경험한 시간이었다. 이런 경험에 가치를 따지는 것은 비난받을 만한 일이지만, 2017년 가성비 최강인 공연이었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시작한 한화그룹의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은 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프랑스 등 클래식 음악계의 세계적인 거장들과 그들이 이끄는 연주단체를 초청해 순도 높은 공연을 소개해 왔다. 

클래식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주요 인물들의 내한공연은 첫해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내년 한화클래식은 6월 중 열릴 예정이다. 추후 무대 역시 ‘한화클래식’만의 수준과 기대감을 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이은진 기자  lej@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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