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가’ 최태원의 Deep Change

SK 새 경영철학, ‘기업은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 권호 기자l승인2017.10.01l수정2017.10.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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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4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 참석해 '사회성과인센티브의 발자취와 미래상'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뉴시스>

사업보국. 기업 경영을 통해 국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일제 강점기와 광복, 한국전쟁 전후의 어려운 시기에 창업했던 1세대 기업인들이 추구했던 가치다. 지금 기업과 기업인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다. 이 점에서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최태원 회장은 ‘10만 사회적 기업 창업’ ‘사회성과 인센티브’ 등을 주창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가 최태원’이 추구하는 미래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기업인들과 대화의 장을 갖고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8월 28일 문 대통령의 ‘기업인과의 대화’ 두 번째 날 첫 발언자로 나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회적 기업 200곳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사회적 기업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관계 법안을 정부가 적극 추진해보라”며 즉석에서 화답했다. 사회적 기업은 영리활동을 하는 동시에 취약계층 일자리 확보, 지역주민 생활 개선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을 말한다.


최태원의 두 가지 사회적 혁신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경제 규모를 키워야 한다며 ‘10만 사회적 기업 창업’과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주창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23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사회적  기업 국제포럼’(이하 포럼)에서 ‘사회적 기업과 한국 사회 변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최 회장은 “향후 10년 안에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 경제 규모를 GDP의 3% 수준으로 키우고, 이를 위해 사회적 기업 10만 개를 육성하자”며 “이렇게 되면 사회적 기업들의 혁신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 경제 규모는 GDP의 0.25% 수준이고, 인증 사회적 기업 수는 1700여 개에 불과하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영리 시장을 혁신적으로 바꾼 예로 우리나라 1호 사회적 기업 ‘다솜이재단’이 공동간병 사업에 나선 후 24시간 노동이 기본이던 간병 시장이 하루 8시간 노동의 공동 간병 중심으로 바뀐 것을 들었다.

또한 SK가 후원한 사회적 기업 ‘실버 영화관’이 인기를 끌면서 주변 지역이 ‘노인문화 특구’로 조성되고 어르신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사회 성과가 창출된 사례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우리나라의 주류 경제주체가 되면 더 많은 사회적 혁신이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 우리 사회를 획기적으로 행복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자고 제안하는 동시에 SK가 지원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SK가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기업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구축 및 보급 ▲‘사회성과 인센티브’와 임팩트 투자를 통한 사회적 기업 자금 지원 ▲SK가 설립한 MRO 분야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를 통한 사회적 기업 판로 지원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 후원을 통한 인재 육성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는 최 회장이 2012년 SK가 주최한 사회적 기업 국제포럼에서 처음 제안한 뒤 현실화 한 것이다.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2016년 100억 원 상당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44개 사회적 기업에 30억 원의 인센티브를 줬고, 올해는 200억 원 상당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93개 기업에 50억 원을 지원했다.

이는 ‘착한 가치’를 창출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해 장기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조성해 주면 착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사회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철학이 반영된 제도다.

최 회장은 SK가 보유한 유·무형 자산을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공유 인프라’로 만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그는 “SK그룹은 기업 가치를 높이며 더 성장하기 위해 큰 변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준비하고 있다”며 “공유 인프라가 딥 체인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유 인프라를 통해 누구나 사회적 기업 등을 창업하고, 사업을 키우며,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4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 참석해 '사회성과인센티브의 발자취와 미래상'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뉴시스>

최태원 “청년 사회적 기업가 지속 육성”

SK그룹이 청년 기업가 육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작년 7월 7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홍릉 캠퍼스에서 열린 ‘카이스트 사회적 기업가 MBA 2기 육성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자본주의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SK는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청년 기업가들을 더 많이 육성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하는 사회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사회를 위한 헌신과 혁신을 겸비한 청년 기업가들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 문제를 함께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며 “청년 기업가들의 성장에 큰 기대와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로서 청년 기업가들을 계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스트와 MOU 체결에 따라 SK그룹은 사회적 기업가 MBA에 2021년까지 125억 원을 지원한다. ‘사회적 기업가 MBA’는 카이스트 교수진이 직접 수업을 진행해 졸업 직후 곧바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할 수 있게 하는 청년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창업 코스를 마친 졸업생 34명 가운데 31명(91%)이 창업을 했고, 이 중 8명은 투자 유치에 성공해 11억 원을 투자받았다. 최고경영자(CEO) 평균 나이는 31.6세다.

SK그룹은 카이스트 사회적 기업가 MBA가 설립된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95억 원을 지원했다. 향후 5년간 지원금 125억 원을 더하면 청년 기업가 양성에만 모두 220억 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책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펴낼 정도로 사회적 가치에 관심이 많다.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 조직과 영리 기업 중간 형태로, 취약 계층에 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생산·판매 활동을 하는 게 특징이다.


SK, 사회와 나누는 ‘행복경영’ 앞장

지난 3월 SK 지주사와 계열사들의 정관에는 추구 가치에 “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는 문구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어 “회사는 이해관계자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도록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기존 경영이념보다 상위 가치인 ‘행복’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SK의 경영 방침인 SKMS(SK 경영관리체계)를 개정하면서 “우리가 행복하려면 고객·주주·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이 전제돼야 하고, 우리의 행복을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의 사회공헌은 실천 방법에 있어서 남다르다. 방식에 있어서 물고기를 주는 일시적이고 시혜(施惠)적 접근이 아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영속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기업의 메커니즘과 경영 효율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SK가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가 있다. 이 제도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한 뒤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는 최태원 회장이 자신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인센티브를 지원해 사회적 기업의 재무적 고민을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제안하면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사회적 기업 분야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2015년부터 시작됐다.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사회성과인센티브추진단(공동단장 오광성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박태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은 지난 9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제2회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를 열고 93개 사회적 기업에 48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시상식을 가졌다.

추진단은 2015년부터 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할 사회적 기업을 모집, 1년 단위로 사회적 가치를 평가한 뒤 그 가치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SK그룹 사회공헌 전문 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은 지난 10년 동안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 사업을 통해 사회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해 왔다. 2016년 말 기준 12개 사회적 기업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총 2100여 명을 고용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해 세계 최초로 KAIST와 함께 ‘사회적 기업가 MBA’ 2년 전일제 과정을 개설했고, 작년까지 졸업한 37명의 졸업생 중 91%가 창업하고 22%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월 18일 제3회 졸업식에서 배출된 12명의 졸업생 중 11명은 신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거나 이미 창업한 사회적 기업에 합류해 기업 규모 확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나머지 1명도 사회적 금융·유통 전문가로 활동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SK 사회적 기업과 민간기업, 비영리기관 등이 각자의 자원과 전문역량을 모아 사회공헌 시너지를 내자는 취지에서 사회공헌 연합체 ‘행복 Alliance(얼라이언스)’를 발족했으며, GS25·동부화재·비타민엔젤스 등의 기업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업과 사회 공동체가 공생하면서 행복의 크기를 키워 나가자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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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회장은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2014년 1월 출간했다.

최태원은 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썼나 

최태원 회장은 2014년 1월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란 책을 냈다. 이 책은 사회적 기업에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최 회장의 생각이 담겨 있어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책을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세 가지라고 강조했했다.

첫째, 저자의 철학적 성찰이 돋보인다. 개인이나 기업의 이윤 추구만으로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공공선’의 창출과 확산을 위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려는 저자의 고뇌가 책 곳곳에 잘 녹아 있다. 특히 공동체 정신과 이타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저자의 규범적 깊이를 읽을 수 있다.

둘째, ‘문제 해결 접근법’의 진수를 보여준다. 저자가 제시하는 ‘Social Progress Credit’이라는 아이디어는 충분히 획기적인 발생이다. ‘최태원 Credit’이라는 별칭을 붙여줘도 무방할 정도다. 더욱이 이러한 접근법이 탁상공론에서 나온 게 아니라 ‘행복도시락’ ‘행복한학교’ ‘행복나래’ 등 저자 스스로가 현장에서 실험한 바를 통해 얻은 통찰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칫 이론적이거나 난해해질 법한 주제를 쉽고 명료하게 설명해준다. 적절한 비유와 용어 해설, 저자의 개인 경험을 곁들인 서술이 쉽지 않은 논의를 원만하게 이끌어나간다. 한국의 대표적 기업인이 자본주의의 새로운 대안을 꿈꾸며 내놓은 행복한 미래 사회의 청사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어 양세훈 한국정책분석평가원 원장은 최태원 회장의 SPC 제안과 책에 대한 세 가지 견해를 밝혔다.

먼저 사회적 기업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 저자가 사회적 기업을 바라보는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 사회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노력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존재한다. 기업의 CSR 실행 형태가 이벤트 또는 해당 기업의 홍보전략 일환으로 활용된다는 부정적 시선도 있다. 이 가운데 사회적 기업 관련 활동과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는 저자의 고뇌와 진정성을 느꼈다고 한다.

두 번째로 SPC 시행으로 사회적 가치만 주장하고 재무적 가치를 등한시하는 일부 사회적 기업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역기능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낮더라도 사회적 가치가 높다고 해서 이들 사회적 기업에 투자가 확대되는 시장 환경이 아니다. 지난 10년간 공적자금이 조 단위로 투입되었지만 2000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회적 기업 숫자가 이를 말해준다.

인증 사회적 기업이 아닌 수천 개에 달하는 지역 예비 사회적 기업의 설립과 해체는 세금의 매몰비용(Sunk cost) 확대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4년 만에 1만 개가 넘은 협동조합의 실제 운영 숫자도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기업의 불균형 성장과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기름을 부어대는 선별적 지원제도로 활용되는 모순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기업은 매달 직원의 인건비를 고민하는 대표가 있는가 하면, 대기업 계열사가 전액 투자하고 해당 계열사를 통한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주는 대기업형 스타기업도 있다.

문정인 교수는 “SK가 2015년 44개 사회적 기업에 30억, 2016년 93개 사회적 기업에 50억 원을 지원한 선의가 자칫 대기업의 다양한 홍보 전략의 일환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제도의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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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신의 한 수 ‘도시바 인수’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인수자로 결정됐다. 인수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했다. 하이닉스 주가는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인수 기대감과 견조한 실적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 9월 20일 이사회에서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을 반도체 사업 인수자로 결정했다. 인수액은 약 2조 엔(20조4500억 원)이다. 최태원 회장의 통 큰 인수 배경은 차세대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기술 때문이다. 도시바는 삼성에 이어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2위다.

작년 10월 SKMS(SK Management System) 연구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가 더 강한 반도체 회사가 되려면 낸드플래시(Nand flash·전원이 꺼져도 저장된 데이터가 계속 보존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스마트폰 등 각종 IT 기기의 주 저장 장치로 쓰인다)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도시바는 미국 원전 사업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해소하기 위해 메모리 부문 매각 방침을 밝혔고, 최태원 회장은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과 손을 잡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사업의 지분 49.9%를 보유할 베인케피털에 대한 대출을 통해 도시바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6조6922억 원, 영업이익 3조507억 원, 순이익 2조468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6%, 24% 증가했다. 이런 호조 속에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수급 흐름이 예상보다 좋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D램과 낸드 수급이 빠듯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낸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며 “도시바의 생산시설과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어서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겠지만 향후 파트너십 강화로 낸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권호 기자  kwonho37@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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