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이 이상화 승진은 '대통령 관심사안' 압력"
"안종범이 이상화 승진은 '대통령 관심사안' 압력"
  • 윤지훈 기자
  • 승인 2017.09.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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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박근혜 뇌물 혐의 등 공판서 증언
▲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지난 7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대통령 관심사안’이라며 당시 부장급이던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 승진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4일 정찬우(54)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64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증언했다.  

이 전 법인장은 '최순실 금고지기'로 불리는 인물로 코어스포츠 계좌 등을 개설해 최씨가 독일에서 삼성으로부터 정유라 씨 승마 관련 지원을 받도록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부위원장은 공판에서 “안 전 수석이 (나에게) 전화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하나은행 유럽 법인을 만드는데 이 전 법인장이 총괄로 갈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수석이 '대통령 지시시항'이라고 했느냐’는 검찰 질문에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정 전 부위원장은 “(이 전 법인장 승진이 불발되자) 안 전 수석이 다시 전화해 이 전 법인장을 해외 총괄 그룹장으로 보내길 원한다고 했다”며 “안 전 수석 지시사항을 하나금융에 전달했지만 직급상 불가능하다는 답이 왔다”고 증언했다.

하나금융 측의 계속된 승진 인사 거부에도 불구, 결국 이 전 법인장은 2016년 2월 정기 인사 때 신설된 글로벌 영업2본부장에 임명됐다.  
 
검찰은 “안 전 수석 요청으로 이 전 법인장이 본부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도와줬지 않냐”고 묻자, 정 전 부위원장은 “결과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정 전 부위원장은 또 “(안 전 수석이 이 전 법인장 승진에 대해) 대통령 관심사안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정 전 부위원장 증언을 종합하면 안 전 수석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전 법인장의 승진 압력을 넣은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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