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교육은 가장 정의롭고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핵심정책토의(업무보고)에서 "입시제도는 단순하고 공정하다고 국민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유아기에서 대학까지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과도한 입시경쟁, 사교육비, 심화되는 교육 격차"라며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입시비리, 사학비리를 근절해야 하고 학력과 학벌로 차별하는 폐단도 없어져야 한다"며 "교육이 희망의 사다리가 되지 못하고 불공정하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학교 가는 게 즐겁지 않고 괴로운 일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상황은 아이들 인권이라는 차원에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교육비 절감과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교육 복지에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부탁 드린다"며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안타까운 일이 보도됐는데, 돈이 없어서 배우지 못하고 삶까지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교육 정책만큼 중요하고 국민의 관심이 많은 정책도 없을 것"이라며 "교육 혁신은 올바른 정책의 선택 못지않게 일반 국민이나 학부모 학생 교사들로부터 공감을 얻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